“교육만이 블록체인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다”

    • 입력 2019-01-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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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04-25 19:03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상호간의 연합된 파트너쉽이 절실…

김철환 교수

[블록체인투데이 오하영 기자]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블록체인 기술의 암호화폐들이 태어났고, 또 사라졌다. 그 가운데에서 대학가에서의 블록체인 생태계의 성장은 주목할 만했다. 지난 몇 년에 걸쳐 개설된 전국 각 대학에서의 블록체인 학과들과 블록체인 관련 센터와 연구소(원) 등의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전개된 듯하다.

각 대학마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각종 산학 협력과 업무협약이 숨 가쁘게 진행되었고, 대학 내의 블록체인 관련 동아리들은 대학 별 연합체를 구성하여 블록체인 아카데미의 산실로써 기술적 도약을 꿈꾸는 등 바야흐로 2018년을 ‘블록체인의 해’로 만드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하겠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한양대학교 블록체인 교육센터 장을 맡고 있는 김철환 교수를 만 나 그가 생각하고 있는 대학 캠퍼스 내에 서의 블록체인 활동과 2019년 블록체인의 전망과 활동에 대해서 들어봤다.

“기술의 통합과 융합이 필요한 블록체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특정코드에 있어서는 전문화되고 잘 운용하지만, 통신과 프로토콜의 전반적인 합의과정이 필요한 블록체인 아키텍처 전체를 연구하기에는 다소 파편화 되어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Q. 한양대학교 블록체인 교육센터의 설립과정은.
공과대학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는 한양대의 특성상 약 10여 년 전부터 블록체인에 많은 관심과 학과개설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후 서울대학교를 비롯, 국내의 유수대학들이 후발주자로 나서게 된 것이죠. 아쉽게도 한양대학교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스타트 업 창업에 관련해서는 많은 실적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야 총장의 적극적인 관심 하에 블록체인 연구원을 개원하여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어요.

결국, 한양대는 창업 특화대학이란 면에서 블록체인 교육과 창업을 연계하여 특화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블록체인 전문대학원을 올 1학기부터 운용할 계획이고, 대내외적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의 블록체인 창업과 관련해선 해커톤 프로젝트과 비즈니스 모델링 기법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것은 한양대의 특성과 부합되어 이미 잘 구축된 선후배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연계성을 살려 기존의 산학협력 투자 및 마케팅 네트워크를 잘 만들 수 있겠다 싶은거죠.

현재는 블록체인연구원 산하에 블록체인 교육센터를 비롯, 플랫폼 연구센터와 창업센터 등 8개 연구센터를 구성하여 지난 9월부터 가동 중에 있습니다. 특히 대학원 내에 ‘블록체인 융합’ 학과를 신설하고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것도 블록체인에 대한 학교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죠.

Q. 캠퍼스 내에서의 블록체인 관련 동아리 활동은.
본교의 경우, 성격이 다른 2개의 동아리가 활동 중에 있어요. 먼저 박사과정의 맹주현 학생을 주축으로 한 ‘프로퍼’ 학회는 순수한 학문 위주의 모임으로써 아카데미적인 성향이 강하고 연구발표와 더불어 산학협력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주로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코인하냥’ 이란 동아리는 대외적인 활동성이 강해서 블록체인 업체들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둘은 모두 공통적으로 블록체인 기술들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획득하여 다수가 서로 공유하고 공부하며, 일부 학생은 대학생 창업에 뛰어드는 등 과감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재밌는 것은 이러한 학생들은 중학교 때부터 혼자 ‘깃허브’라는 오픈 소스를 통해 기술을 배우면서 또는 특정 친구들끼리만 공유하는 ‘은둔형’ 인재들이 숨어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제가 맡고 있는 교육센터를 통해 학부 생들에게 블록체인 특화과목을 가르치고, 해커톤 등 비정기 프로그램을 운용하면서 이런 은둔형 고수들을 찾아 상호 교류 가능한 학회나 동아리와 연결시켜 주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2018국제 저작권 컨퍼런스에서 토의를 진행중인 김철환 교수.

Q. 그렇다면 국내 블록체인의 생태계를 바라보시는 입장은.
모든 사물에 양면성이 있듯 당연히 블록체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록체인의 밝은 면 즉, 좋은 기술적인 부분이 있는가 하면 투자와 관련해서 속이려는 사람들과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들이 생겨나죠.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메인넷, DApp들이 무수히 나오고 있지만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연구하여 출중한 전문가 집단을 보유한 회사들이 아직까진 미흡한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 메인넷 기술은 외국 기술의 카피캣을 뛰어 넘어 좀 더 연구, 발전시켜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암호기술과 보안 메커니즘, 분산 프로토콜, 합의 알고리즘, 네트워크 해킹 등 다양한 기초기술에서 다소 부족한 분야들을 좀 더 치밀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메인넷 회사들과 디앱 회사들이 전략적으로 협약하는 연대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블록체인 관련 행사장에 가보면, 속도나 용량 면에서 흠 없는 블록체인 메인넷 기술이라고 주장하지만, 학계나 연구기관과의 검증도 없고 투자가들에게 충분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글로벌 기술에 대한 이해나 분석이 충분한 상태가 아니라 단지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방식으로 편협 되고, 과장된 표현들은 자제되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나라에서 메인넷 기술 보다는 디앱(DApp)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좀 더 역점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것은 디앱이 좀 더 짧은 시간 내에 승부를 걸 수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할 수 있는 융합 분야이기도 하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메인넷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시장의 요구에 맞는 킬러 앱을 개발하게 되는 것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많은 회사들이 메인넷에 참여함으로써 고급 인재의 부족과 상호간 협력이 아닌 경쟁관계에서 정작 고객과 시장에게 필요한 디앱 파트너를 국내에서 연대에 필요할 만큼 구하기가 쉽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이 메인넷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게 되면 정작 디앱에서 영향력 있는 파트너는 그만큼 힘이 분산되고, 결국 유튜브나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강자에게 많은 토종 솔루션들이 경쟁 한 번 못하고 문을 닫게 되는 겁니다.

실제 블록체인 현장에선 인재 부족을 절실히 느낀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더구나 어려운 투자 시장상황에서 기술력이나 인적자원이 부족하다면 서로 좀 상이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업들 간의 연합과 파트너쉽으로 융합하는 기술적 향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연대와 협력정신이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글로벌화 된 안정된 성장을 이룰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양질의 교육기관을 통해 기술과 전문성뿐 만 아니라 진실성을 담보할 비즈니스 전문가들도 양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2008년 이스라엘 엑스포비 스타트업과 한국 오렌지로직 스타트업간 협력조인식에 참석했다.

Q. 2019년 새해를 맞아 구상하시는 활동은.
지난 몇 년을 되돌아보면, 블록체인 기술은 더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전문 인력과 제대로 된 교육은 뒤처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스캠이 발생하면 스캠을 막거나 규제해 줄 자정적인 노력이 부족했고, 건실하게 육성해야 할 우량 블록체인 기업을 선별 지원하는 노력도 부족했습니다.

무분별하게 인적 검증, 기술 검증 없이, 인간적인 친밀도나 적당한 선에서 밀고 당겨주는 정적인 문화가 스캠을 키우고, 사람들을 불신의 생태계로 몰아 버렸다고 말합니다. 이제라도 악성 스캠들은 언론과 업계에서 공멸시켜야 합니다. 아울러서 사기나 거짓 없이 제대로 된 기술 개발로 신뢰 있고, 투명한 기업을 발굴, 육성해야만 합니다.

블록체인의 건전한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선 민간에서 먼저 자율적으로 건전하고 투명한 방향으로 비즈니스를 주도할만한 선도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이는 정부를 비롯한 규제기관을 통 해 그동안 발생되었던 스캠들에 대한 처벌 강화와 함께 유망기업들을 위주로 국민들과 함께 신뢰할 만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저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을 모아 일명 ‘품앗이 모델’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그들의 기술력을 집결한 디앱(DApp)센터를 개설하여 그야말로 2019년을 주도적으로 이끌 선도기업의 전 단계라고나 할까요?

결론적으로 글로벌 성장을 이뤄갈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를 볼 때, 해외 여러 나라의 블록체인에 관한 제도와 규제 등을 벤치마킹하고, 아쉽게만 여겨졌던 글로벌 블록체인 교육과 오픈된 기 업마인드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의 실전적인 필드교육을 전담하는 전문 재단을 설립하는 원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볼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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