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싱가포르 'BK 글로벌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K 컨소시엄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 최대주주인 비티씨코리아홀딩스 지분 50%+1주 매입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1000만 달러(약 113억원)를 지불했다.
BK 컨소시엄은 인수대금으로 약 40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빗썸의 가치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2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컨소시엄의 관계자는 "의료 분야에서부터 다국적 경영 능력을 발휘한 김 대표는 블록체인 도입 초기부터 가상화폐 제도권인 싱가포르에서 핀테크, 블록체인, 바이오 회사에 투자해 현재도 그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소의 제도권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썸은 지난해 하루 거래량이 최고 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던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지만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불분명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올해 초 게임업체 넷마블의 인수설이 돌기도 했지만 성사되진 못했다.
이번 인수는 빗썸 소유구조를 명확히 해 신뢰도와 투명성을 확보하고 책임경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BK 컨소시엄은 가상화폐를 실생활과 연계하는 여러 비즈니스에서 빗썸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