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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대표 "좋은 프로젝트 뒷받침하는 것이 쟁글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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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대표 "좋은 프로젝트 뒷받침하는 것이 쟁글의 역할"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1.03.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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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

[인터뷰_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쟁글(Xangle)은 암호화폐 시장을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구축된 정보공시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기업 정보와 공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암호자산 시장의 다트(DART)'로 불리는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CrossAngle) 회사의 공동 대표는 김준우 대표, 박해민 대표, 이현우 대표이다. 이 중 이현우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를 블록체인투데이가 만나봤다.


◇이현우 대표

이현우 대표는 쟁글의 크로스앵글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공동대표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학사학위와 전기컴퓨터공학부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과거 스타트업 창업을 오래했다고 한다. 크로스앵글을 들어오기 전 모바일 설문조사 서비스 오픈서베이의 공동 창업자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의류 큐레이션 서비스 볼륨식스의 대표, 닥터키친에서 최고기술책임자였다. 닥터키친에서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기반 이커머스(e-commerce) 데이터분석으로, 당뇨 환자들을 위한 개인화된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관한 일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블록체인과 코인에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2017년 블록체인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후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중화되는 부분을 보고 그는 "아, 이 부분은 미래에 큰 임팩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기존 인터넷은 모든 사람들을 연결하는 장점이 있지만, 익명성에서 비롯되는 여러가지 문제점 또한 존재한다. 즉, 온라인 상에서는 신뢰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누적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은 그런 부분에서 기존의 인터넷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쟁글의 시작

이 대표는 "블록체인의 방향성은 공개성에 있다"고 했다. 블록체인의 기록은 누구에게나 공개된다. 기존에는 대형 기업들이 효율성으로 인해 정보를 독점했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속성 자체가 민주적으로 누구에게나 정보를 공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누구나 그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의 이런 부분이 앞으로의 방향성이라고 믿었고, 이에 쟁글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그는 "2017년부터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진 후 업계에 들어와서 온체인 데이터 등 여러 개발을 거치며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늘려갔다"고 말했다. 또 쟁글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ICO(암호화폐 공개) 프로젝트들을 봤을때 장점 요소가 정말 많았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시작해볼 수 있으며, 투자자들도 글로벌하게 연결할 수 있다. 또 시작 단계에서부터 인지도를 얻은 상태로 출발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이 사업을 시작할 때, 감당할 수 있는 여러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관심과 시장에 대한 가격 노출이 되다 보니까 거기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들어와서 교통정리를 해주면 좋을텐데, 왜 안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 쟁글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왜 공시 플랫폼인가?

암호화폐 시장에는 발행 시장이 있고 유통 시장이 있다. 발행하기 전 투자를 해서 상장이 되면 수익을 실현한 후 꾸준한 관리와 신뢰로 발전을 거듭, 유통시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시장 속 관심사는 신규 발행시장에 몰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100개를 발행했을 경우 잘하는 프로젝트는 살아남고 그렇지 않을 경우 도태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AI 등 관련 분야가 계속 발전하면서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루트가 생겼다. 그렇다면 결국은 그 데이터를 통해 개개인이 거래하는 플랫폼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유통 시장은 아무도 주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작점부터 목적이 다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ICO벤치(ICO 전문 평가업체) 등은 평가를 마케팅 능력 위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쟁글의 평가항목은 다르다. 현재 발행하고 실제로 모집된 돈을 가지고 실질적인 성과 등을 주시한다. 이러한 점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인 측면에서 아예 방향성 자체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쟁글의 평가도 시스템

쟁글은 글로벌 블록체인 정보분석 및 공시 플랫폼으로서 현재 빗썸, 코빗 등 국내외 주요 암호자산 거래소들과 토큰 프로젝트들과 협력하여 투명하고 신뢰 있는 정보공시 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토큰정보(온체인 정보)와 기업정보(오프체인 정보)를 통합하여 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크립토 투자자들이 기존에 텔레그램이나 미디엄 등의 멀티채널을 검색하여 정보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방법을 탈피하고 쟁글을 통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취득하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쟁글은 2018년 하반기 설립 이래 단기간 내에 다양한 성과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함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수집된 공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년부터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플랫폼들의 순위가 정해지는 것이다. 그는 "신용평가라고 하는 체계와 비슷하다. 하지만 신용 평가가 아니라 '신용도 평가'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이 토큰에 대해 얼마나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느냐에 대한 척도로 평가를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쟁글의 평가 시스템은 기업에서 먼저 평가를 요청하는 형식이다. 평가는 누구나 맡길 수 있다. 현재 100개 이상의 플랫폼에 대해 평가를 완료했으며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들이 의뢰한 상태로 확인됐다. 평가 후 결과 공개 여부는 기업 측에 유예기간과 함께 선택지를 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쟁글의 취지는 기업에 대한 낙인을 찍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로 공개하지 않는다. 우리는 프로젝트가 성장하길 바라면서 평가를 전달한다. 의뢰 기업에 '이런 부분은 부족하고 이런 부분은 채워야 한다'라는 형식으로 결과를 전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쟁글, 빛을 보다

쟁글은 출범한지 2년 반이 지났다. 현재 쟁글은 기업 운용 및 투자가 충분히 이루어지는 등 순조롭게 경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 발행 사업도 아닌데 자금적 문제는 없었을까? 해당 질문에 대해 이 대표는 "단기적인 이익을 바라지 않았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려 했다. 시장이 나중에 더욱 커졌을 때 신뢰가 될만한 주체가 필요하다는 게 결과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블록체인이라는 인프라는 자산을 발행하기 굉장히 효율적인 인프라다. 비용을 굉장히 낮춰주는 시스템이다.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소수로 발행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상장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에서 토큰을 발행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코스트가 낮다. 그렇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척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점으로 '신뢰의 척도'를 여러번 강조했다. 이에 설정한 방향에서 목표를 이루고자 여러 유혹도 쳐냈다고 한다.
그는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손쉽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많은데 왜 이 길을 택하려고 하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한창 금전적 이득이 많이 없을 때, 토큰 발행 권유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왕 시작했으니까'라는 마음으로 목표를 이루고자 했다. 그 노력이 이제 조금씩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후 토큰 발행 계획?

토큰 발행 계획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없다"고 답했다. 쟁글이 원하는 것은 토큰 발행 주체가 아닌 좋은 프로젝트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좋은 토큰 프로젝트가 정말 많다. 비율적으로 보면 소수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보면 정말 많다. 각 국가별로 업계에서 20년씩 종사한 A급 팀들이 모여서 그 도메인을 가지고 토큰을 발행하는 팀들이다. 우리가 하는 역하는 그렇게 잘하는 프로젝트들을 더 돋보이게 만들고, 그로 인해 토큰 이코노미가 자본 및 보통 주식시장, 채권시장 다음으로 만들고 싶다. 토큰 기반 자본조달시장을 양성화 시키고 인정받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토큰 발행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히 했다. 그는 "토큰 발행 질문에 '우리는 토큰 발행 계획이 절대 없다'라고 대답하는 건 '코인은 돈이 안된다. 좋은 자본 조달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계획은 없다. 이게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쟁글만의 강점

수많은 정보 플랫폼 중 쟁글만의 강점으로 이 대표는 '투명한 데이터 공개'를 꼽았다. 코인 발행 전 마케팅 관점에서 언제, 어디에서 상장될 것인지, 상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은 많다. 하지만 쟁글은 이와 함께 투명성과 장기성에 가닥을 잡았다.

쟁글은 플랫폼을 지속시킬 능력이 있는지, 또한 토큰과 관련된 분배와 운영을 투명하게 하는지, 실질적인 비즈니스 유스케이스를 만들어내는지,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옵션이 존재하는지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현재 해당 분야를 모두 어우르는 플랫폼은 쟁글이 유일무이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걸 모두 다를 수 있는 플랫폼이 없는 이유는 이 과정이 매우 힘들다. 지금은 그래도 관심을 어느정도 받고 있지만 초반에는 기반을 다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금전적 수익이 있을지에 대한 부분도 인고의 시간이 길었다"라고 말했다.


◇이현우 대표가 바라보는 블록체인 시장의 미래

이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너무 낙관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매우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추측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하다. 비트코인의 역사는 12년이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7년이다. 이런 관점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의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며 많은 출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좀 더 장기적으로 바라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펀드멘탈 위주로 본다. 현재 펀드멘탈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어떤 메인넷이 펀드레이징을 받아 정식 출범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2017년에도 많은 투자를 받았다. 그때부터 만들기 시작했으며 올해 2021년 들어서 만들어진 메인넷들도 있다. 또 연말 오픈하는 메인넷들도 생길 것이다.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소요된다. 미래가 밝지만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쟁글의 미래 계획

쟁글의 현재 유저는 방문자 수 기준 7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기존에는 6~7개의 서비스 언어를 지원했지만, 갯수보다는 질적인 부분을 보강하고 향상시키는 게 더 효율적이겠다는 판단에 한국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5개로 줄여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한다. 쟁글이 여러 해외 언어를 지원하는 이유는 글로벌사업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공시 플랫폼 비즈니스 자체가 특정 국가에만 한정돼서는 비율을 정확하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쟁글을 꾸준히 발전시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원래 공시는 국가에서 맡아서 한다. 그러나 암호화 시장은 현재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분야이고 워낙 빨리 변하는 시장이다. 쟁글은 이 시스템 안에서 여러가지 서비스적 요소를 엮어 공시를 만들었고 신용도평가를 만들었다. 우리 비즈니스 모델은 신뢰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토큰들을 잘 분별해서 투자자들이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얻고, 안전한 투자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관련 미디어가 계속 늘어났으면 좋겠다. 블록체인 투데이가 잘하고 있으니까"라고 인터뷰를 끝맺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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