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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암호화폐 투자 관련 설문조사② - NFT(대체불가토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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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암호화폐 투자 관련 설문조사② - NFT(대체불가토큰)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1.10.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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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서치-블록체인투데이 공동 기획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NFT(Non-Fungible Token)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대하여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토큰으로, 암호화폐 이용자뿐만 아니라 주류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며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거대 결제 기업 비자는 현재까지 이 분야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가치가 높은 NFT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 디지털 아바타인 크립토펑크(CryptoPunk)를 구입하기 위해 15만 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NFT를 두고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자산과 공간(아바타 및 가상 자산)을 연결하여 새로운 디지털 경제에서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하는 메타버스인 인터넷 3.0의 선구자"라고 말한다. 이처럼 NFT가 최근 디지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투데이가 리얼리서치코리아 플랫폼 유저 1,000명을 대상으로 NFT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NFT(대체불가토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투자자들과, 인지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비율은 비슷하게 나뉘는 것으로 확인됐다. NFT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8%, "어느 정도 알고 있다"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41.4%로, 총 50.2%의 투자자들이 NFT를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잘 모른다"라고 답한 투자자는 33.0%였으며 "전혀 모른다"라고 답한 응답도 16.8%에 달했다. 조사 결과, 암호화폐 투자자 2명 중 1명은 NFT를 인지하고 있었다.

투자자 상당수가 NFT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FT의 향후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과반수가 넘는 56.8%는 "꾸준히 활성화되어 아트계의 한 분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시선은 지난해부터 NFT 관련 산업이 나날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또한 NFT에 대한 관심이 "1년~3년 가량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도 16.4%였다. 이어 "6개월~1년 가량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8.5%로 나타났다. 반면 "NFT는 일시적 유행이며 6개월 이내에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응답한 투자자는 18.3%로 나타났다.
 

또한  NFT가 예술 시장에 미칠 영향 또한 클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질문에 56.9%가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답했다. "별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 본 투자자는 11.1%였다. 응답자 32%는 "잘모르겠다"라고 답했다.

NFT에 투자하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NFT 마켓플레이스는 오픈씨(Opensea)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질문에 17.3%가 오픈씨를 선택했으며 이어 △액시인피니티(Axie Infinity) 9.3% △크립토펑크(CryptoPunks) 7.1% △오리진(Origin) 5.9% △라리블(Rarible) 1.4% 순이었으며 △니프티게이트웨이(Nifty Gateway) △슈퍼레어(Super rare)는 각각 0.5%로 나타났다. 57.5%는 기타 마켓플레이스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오픈씨는 현재 세계 최대 NFT 마켓 플레이스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7월 시리즈 B투자 라운드에서 1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며 암호화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NFT 마켓플레이스 기업이 유니콘이 된 것은 오픈씨가 처음이다. 유니콘 기업이란 스타트업 중,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하여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기존 기업들의 NFT마켓플레이스 진출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질문에 응답자 74.4%는 "업계 활성화 및 보다 넓은 시장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반면, 25.6%는 "무분별한 기업들의 합류로 업계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조사 결과, 투자자들은 NFT의 '희소성'과 '거래의 자유성', '부분에 대한 소유권 인정'을 장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FT의 가장 큰 장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7.5%가 '희소성'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답했으며 '거래의 자유성'을 꼽은 응답자는 24.1%, '부분에 대한 소유권 인정'을 선택한 응답자는 23.8%로 조사됐다. 이어 △자유로운 생산성 6.5% △공개된 정보 추적 4.8% △용이한 보관 3.3%순이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변경 불가능한 디지털 서명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져 거래내역이 기록되기 때문에 특히 희소성을 갖는다. 투자자들은 NFT의 이같은 요소를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FT의 투자 의향이 있는 분야 중에서는 근래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가 26.3%의 응답자들이 선택하여 1위를 차지했다. 메타버스는 최근 NFT와 가장 연관성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사회·경제·문화 등의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 내에서 거래가 NFT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메타버스를 유망한 분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분야는 '미술'로, 19.5%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이어 △게임 13.2% △엔터테인먼트 10.1% △음악 4.7% △스포츠 2.9% △패션 2.1%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다른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도 21.2%였다.

NFT 마켓플레이스의 가장 큰 해결과제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25.5%가 '법적 보호 장치'를 꼽았다. 이어 '원본의 정의'가 해결과제라고 답한 비율이 21.4%로 나타나며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자금세탁' 문제와 '지속가능성' 문제를 선택한 응답자가 각각 10.3%로 동일했으며 △수수료 및 네트워크 부하 3.5% △세금 3.3% 순이었다. 해결 과제 문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5.7%였다.

또한 특금법상 ‘가상자산’ 항목 내 NFT 포함 여부와 관련해서는 "NFT도 가상자산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았다. 해당 질문에 78.8%가 포함된다고 분석했으며,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1.1%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9월 10일 발표한 NFT(대체불가토큰) 보고서를 통해 "특금법에서 NFT를 포함한 가상자산의 재산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10월 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의 NFT 과세 관련 질문에 "NFT는 가상자산이 아니다"라며 내년 시행 과세 대상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향후 NFT에서 가장 이슈가 될만한 사항으로 '특금법상 NFT의 가상자산 포함 및 규제 적용' 여부를 꼽았다. 해당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50.3%가  향후 특금법과 관련한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음으로는 '실물 기반 NFT의 경우 실물에 대한 검증, 소유권, 저작권, 법정 문제 등'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투자자들이 14.5%로 뒤를 이었다. 이어 △NFT 작품의 가치와 상관 없는 투기성 거래 13.0% △NFT 관련 범죄 8.7% △NFT 마켓플레이스의 보안 시스템 5.5% △NFT의 생성, 구매, 판매 및 저장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문제 4.1% △미래 NFT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3.3%으로 조사됐다. '무권리자의 NFT 민팅에 따른 문제'는 0.6%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올해 NFT 시장 규모를 예측해보는 질문에는 '10억 달러 미만'일 것이라고 예측한 투자자가 34.1%로 가장 많았으며, '50억 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예측한 투자자가 31.2%로 뒤를 이었다. 이어 △10억 달러 이상~20억 달러 미만 16.8% △20억 달러 이상~30억 달러 미만 10.7% △30억 달러 이상~50억 달러 미만 7.2%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항목 중 비교적 가장 낮은 시장 규모인 '10억 달러 미만'과 가장 높은 시장 규모 수치인 '50억 달러 이상'이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차지하면서, 투자자들의 NFT 시장 규모 예측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NFT 시장분석업체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억4,000만달러(약 1,621억원)였던 NFT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4,000만달러(약 3,936억원)로 2배 이상 급성장했다. 국내 한 언론에서는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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