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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 최초 PC방 창업자’ 정민호 "완주하는 게 인생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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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 최초 PC방 창업자’ 정민호 "완주하는 게 인생의 목표"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2.02.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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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스트리트 LLC 정민호 대표

[인터뷰 블록체인투데이_한지혜 기자]


세계 최초의 PC방은 1994년 4월에 정민호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BNC(비트 커뮤니케이션 카페)’라는 이름으로 첫 개장한 인터넷카페이다. BNC 인터넷 카페는 당시 최초의 인터넷 카페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또한 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메타버스와 관련된 특허를 20여 년 전인 2000년도에 출원하면서 미래 예측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정민호 대표는 현재 사하라 스트리트 LLC를 이끌고 있다. 사하라(Sahara)는 50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미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회원 분포가 이루어져 있으며 ICO가 아닌 기관 투자를 통한 SEED를 확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 가운데 블록체인투데이가 세계 최초로 인터넷 카페를 만든 정민호 사하라 스트리트 LLC 대표에게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정민호 대표가 1994년 4월 선보인 세계 최초 인터넷 카페 ‘비트 커뮤니케이션 카페(BNC)’.

◆20여 년 전 메타버스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뜨거운 감자로 메타버스가 뜨고 있는데 특허 배경이 궁금합니다.
사실 2000년에는 메타버스란 단어보다는 AR, VR로 알려졌습니다. 가상 세계에서 쇼핑과 체험 정도였어요. 당시 컴퓨터 개발에 흠뻑 빠지다 보니 미래의 세계가 궁금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출원한 특허는 신용카드나 현금을 소지한 사람들은 물론 결제 수단이 없는 사람들이 쇼핑 구매 패턴을 데이터화하기 위해 가상 쇼핑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결제 수단이 없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나왔고, VR, AR은 메타버스로 알려지고 있더군요. 구매 패턴을 알게 되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예측이 가능하게 됩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간단하게 처리가 되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2014년에는 블록체인이 생소한 시기였는데, 핀테크 환경에서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쇼핑 관련 특허를 받게 된 배경은?
영국 핀테크 한국 파트너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에서 핀테크란 기술에 의한 간편 결제가 시작되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스마트폰 환경과 오프라인 쇼핑몰 환경이 융합되는 특허입니다. 아마존 고 처럼 간단하게 결제가 이뤄지고, 축구 경기장 광고 배너 운영되듯 오프라인 쇼핑몰이 멀티플렉화 되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물건을 진열하는 가판대 가격 표시가 LED화 되어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스마트폰 앱의 포켓몬 같은 3D 광고 등 다른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는 특허입니다. 당시 블록체인 코인을 생성하는 방법이 좀 낯설었던 모양입니다. 3번의 거절 보정 끝에 수년 만에 특허 등록을 받았습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야 그리고 블록체인 핀코인 등 앞으로 전개될 미래 세계에 필요한 특허라고 생각됩니다.


◆30년 전 세계 최초로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커피도 마시고 지금의 ‘위워크’같은 공간을 창업하셨던데 
정확하게 1994년 3월 오픈을 했어요. 준비하는 데 약 2년이 걸렸으니 개념 정리는 1990년부터 준비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자금도 부족했고 인터넷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이였습니다. 퍼스널 피씨 시장이 도래할 것을 예측하고 도전했던 것입니다. 모든 공간이 상상에 의해 설계가 되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당시 인터넷이란 용어도 알려지기도 전이었어요. 모뎀을 이용해서 피씨 통신을 많이 이용하던 시기였어요.

486급 컴퓨터를 5대 중앙에 설치하고, 개인 및 미팅룸 5개를  만들어서 개인 사무실에 컴퓨터를 설치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시 52인치 대형 텔레비전에 연결해서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사람들이 회의를 진행할 때는 대형 회의실로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컴퓨터 회의실 음료 제공 등 명함도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음성 사서함이 세상에 나오기 전 큰 돈을 들여 VMS(voice mail system)를 개발 후, 전화번호 10대에 1000명이 명함을 만들어 통화가 가능하도록 개발을 했는데 일년 후 나래텔이란 통신사에서 음성사서함이 상용화 되더군요. 30대 나이였으니 참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이동형 사무실을 하기 위해 스타밴(요즘 연예인들이 즐겨타던)에 컴퓨터 프린터를 설치한 후 국세청에 사업자 등록 허가 신청도 해 봤어요. 


◆민원24같은 일종의 전자정부 솔루션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하던데요? 
2000년 김대중 정부 들어서 벤처 지원이 참 다양하고 많았습니다. 우편번호와 주민번호를 혼합해서 각 주택의 아이디를 만들어서 서비스를 했어요. 그런 후 당시 IPTV에 연결해서 텔레비전 자막으로 정부에서 발행되는 각종 고지서를 보고 인증할 수 있도록 했어요. 당시에는 포털 검색 사이트에 "꽃집" 하면 전국 "꽃집"이 다 검색되던 시기였는데, 우리 포털에서는 지역 "꽃집"만 노출되었으니 굉장한 솔루션이였죠. 다시 말해서 “인제시”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골짜기에 훈련 통지서를 배달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전달하던 문화를 도청에서 빠르게 전달 시키고자 노력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요즘은 메타버스 와 전통적인 방식의 부동산 산업을 혼합한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후 미래 기술 트렌드에 대한 의견은?
메타버스가 일반화되면서 디지털 트윈 로봇 분야가 사람들과 섞여서 생활하는 시대가 아닐까 해요. 메타에 더 빠른 5G 시대에서 6G 시대로 갈 것이고 GPS와 인공지능이 융합되어 활용될 것입니다. , 양자 컴퓨터의 출현은 아마도 영화 같은 미래를 선사할 것으로 봅니다. 요즘 로봇 디지털 트윈 논문을 작성 중에 있어요. 현재의 내가 아닌 또 “다른 세계의 온라인 세상 안에 있는 상태” 즉 “내가 제 스마트폰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지요. 이미 인공지능 아나운서 출현이 말해 주듯 “또 다른 나의 출현 시대”가 올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성공을 추구할 나이는 지난 듯하고 이제는 내가 좋아서 선택한 분야의 사업을 완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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