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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300억 투자까지 받았지만… '거래량' 현저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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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300억 투자까지 받았지만… '거래량' 현저히 부족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6.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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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고팍스가 국내 5번째 원화마켓이 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거래량이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입지 확보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 28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는 가상자산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 고팍스의 원화마켓 재개는 앞서 특금법 시행으로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한 지 7개월 만이다.

하지만 고팍스가 일찍이 원화마켓를 운영할 수 있었던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원화마켓 거래소들에 비해 거래량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투데이 확인 결과, 고팍스의 거래량은 9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기준 암호화폐 순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3억98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2조 71억여 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나머지 거래소 3곳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동기간 빗썸의 거래량은 7629억여 원, 코인원은 1365억여 원, 코빗은 111억여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0일 고팍스는 KB인베스트먼트, ZVC, 디지털커런시그룹 등으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고팍스는 투자자금으로 인재 확보와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고팍스 이용시 부족한 거래지원 암호화폐 갯수와 다른 거래소들에 비해 뒤처지는 UI 등을 문제로 삼고 있다. 

한 투자자는 "트레이딩은 거래량과 변동성, 편한 인터페이스가 생명인데 트레이딩하기엔 좋지 않은 환경의 거래소다"라며 "단타를 치려해도 핫한 코인은 모두 다른 거래소에 있다. 거래량도 적은데 종목도 적다. 조만간 다른 거래소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느린 고객 대응 및 시스템적 불편함 등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팍스는 투자자 및 거래량 확보를 위해 원화마켓 재개 기념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는 당초 원화마켓 재개일인 4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달여 간 진행된다고 공지됐지만 현재 6월 30일까지 한 달이 연장된 상태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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