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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무브 투 언(M2E)’ : 그 원리와 주요 Move-to-Earn 게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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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무브 투 언(M2E)’ : 그 원리와 주요 Move-to-Earn 게임 사례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2.08.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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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베가엑스

무브투언, M2E란? 
디지털 통화와 NFT(대체불가토큰)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디파이의 여름(DeFi Summer)’이라 불리는 2020년의 디파이 열풍, 그리고 2021년의 NFT 및 메타버스 대유행은 암호화폐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리고 올해에는 ‘걸으면서 돈을 번다’는 의미의 ‘무브투언(Move-to-Earn, M2E)’ 서비스가 등장하며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M2E 프로토콜은 사용자가 걷거나, 달리거나, 춤추거나, 혹은 단순히 이동하는 등의 활동에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해당 프로토콜의 기본 토큰을 통해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 최소한의 노동력만 투입해 자동으로 얻고 유지할 수 있는 소득)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 토큰을 다른 디지털 자산 또는 법정 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

다수의 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상의 게임화(Gamification)’는 뇌의 신경전달 물질을 활용하기 때문에 동기부여를 증진시키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게임에는 플레이어에 대한 외적 동기로써, 도파민 방출과 같은 신경화학적 보상을 생성하여 활동을 반복하게끔 하는 일명 ‘강박 루프’가 사용되는데, M2E는 바로 이러한 구조를 활용한다.

실제 이러한 게임화 현상을 마케팅 분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일례로 나이키의 러닝 앱인 나이키 플러스(Nike+)는 M2E 개념을 보다 간단한 버전으로 구현했다. 해당 앱은 달리기 기록을 추적하고, 사용자가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측정하며, 사용자가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소셜 미디어 기능을 제공해 경쟁 환경을 조성한다.


M2E 프로토콜이 이용하는 또 다른 심리작용은 ‘지도(Map)’와 관련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여행이나 이동 시 자신이 어디만큼 왔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마리오(Mario)나 젤다(Zelda) 같은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현 위치를 나타내는 지도를 보여주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게임화가 적용된 앱은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 보상, 자기가치 확인(self-affirmation), 경쟁, 레벨업 등 게임화의 모든 요소가 인간의 두뇌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게임에 중독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람들은 이러한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는데, 실제로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의 플레이투언 같은 모델이 그렇다. 해당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엑시 인피니티가 구축한 메타버스에서 전략적으로 전투를 치르고, 엑시 인피니티 플랫폼에서 NFT를 거래함으로써 패시브 인컴을 얻을 수 있다.

게이머들을 집 밖으로 불러낸 게임은 이전에도 존재했다. 무려 6년 전, 포켓몬 고(Pokemon GO)는 스마트폰 GPS를 사용해 증강현실(AR)을 구현하고, 사용자가 현실 세계의 지도에 있는 가상의 포켓몬을 수집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M2E는 이러한 AR 컨셉에 엑시 인피니티와 같은 인기 블록체인 게임의 P2E 아이디어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M2E가 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수년 전에 이미 림포(Lympo)라는 M2E 게임이 출시된 바 있는데, 림포는 사용자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도록 LYM 토큰을 보상으로 제공했다. 다만 2022년에 이르러서야 M2E의 개념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M2E의 개념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 주요 M2E 게임의 사례를 살펴보자.
 

1. 스테픈(Stepn)
먼저, 스테픈은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M2E 게임으로, 파인드사토시 랩(FindSatoshi Lab)이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스테픈은 기본 토큰인 사토시 토큰(Green Satoshi Token, GST)을 달리기, 걷기 및 조깅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GST를 게임 내 지갑에 보관하거나 코인베이스, FTX 등의 거래소를 통해 외부로 전송할 수 있다. 스테픈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먼저 워커, 조거, 러너, 트레이너 등 네 가지 종류의 NFT 운동화 중 하나를 구입해야 한다. 각 운동화 종류는 보상에 영향을 미치는 서로 다른 속성을 지니고 있다.

스테픈 NFT의 총 수량은 9,999개로 제한되어 있다. 또한 스테픈에는 거버넌스 토큰인 그린 메타버스 토큰(Green Metaverse Token, GMT)이 있는데, GMT는 세컨더리 거래소에서 구입하거나 레벨 30 이상의 운동화 NFT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GST의 총 공급량은 무제한이며, GMT의 총 공급량은 60억 개다. 

이렇게 마켓플레이스에서 구입하는 옵션 외에도 스테픈에서 NFT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또 있다. 자신이 활동해서 얻은 수익의 일부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고, 그 댓가로 NFT를 빌리는 것이다. 스테픈에서 플레이어는 더 큰 보상을 얻기 위해 다섯 가지 속성 중 하나를 레벨업함으로써 운동화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 다섯 가지 속성은 내구성(Resilience), 행운(Luck), 편안함(Comfort), 효율성(Efficiency), 그리고 에너지(Energy)다. 내구성은 높을수록 운동화가 덜 마모되어 수익 감소 속도가 줄어든다. 행운은 플레이어가 랜덤으로 수령하는 보상을 높여준다. 편안함은 플레이어가 획득하는 GMT를, 효율성은 사용 에너지당 획득하는 GST를 증가시킨다. 마지막으로, 에너지는 플레이어가 수익을 얻기 위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의 길이를 늘려준다.
 

2. 스텝앱(StepApp)
핏피(FitFi)라고도 불리는 스텝앱은 아발란체(Avalanche) 생태계를 기반으로 구축된 M2E 프로젝트로, 걷기 및 달리기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스텝앱은 스테픈의 작동 방식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스텝앱의 사용자는 수입을 얻기 위해 필요한 업그레이드 가능한 NFT인 ‘스니크(Sneak)’를 스테이킹할 수 있다. 스텝앱 플랫폼의 보상 토큰은 KCAL이라 불리며, KCAL은 스니크 NFT를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앱은 플레이어가 전 세계 사용자와 경쟁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공한다.

스텝앱의 거버넌스 토큰인 핏피(FitFi) 토큰은 바이백(환매), 소각, 수익 분배 등 프로젝트의 여러 측면을 관리하는 데 사용된다. 핏피 토큰은 획득이 불가능하며 오직 세컨더리 거래소에서 구입만 가능하다. 해당 플랫폼 수익의 50%는 핏피 토큰을 환매하는 데 사용된다.

스텝앱 프로토콜은 사용자가 단순히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텝(Step) 메타버스에 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한다. 개발자는 이로써 핏피의 즉시 구축 가능한(ready-to-deploy) 지리공간 기술, NFT 발행 구조, 토큰 메커니즘, 그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3. 제노펫(Genopets)
제노펫은 세계 최초의 부분유료화 M2E NFT 게임이다. 솔라나 블록체인에 구축된 제노펫은 플레이어의 이동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제노펫 플랫폼은 사용자가 ‘제노펫’이라는 디지털 생물을 육성하고, 진화시키며, 결투에 참여시키게 하는 등 게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제노펫은 세컨더리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며, 강력한 제노펫일수록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또한 제노펫은 사용자의 디지털 아바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실제 세계에서 이동할 때 게임 속의 제노펫은 제노버스(Genoverse)를 탐험하며, 이때 제노펫의 속성과 외양도 진화한다.

여타 M2E 게임과 마찬가지로, 제노펫은 투 토큰 이코노미(two-token economy)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첫 번째는 제노펫 플랫폼의 거버넌스 토큰인 GENE 토큰이다. GENE는 레이디움(Raydium), 세럼(Serum) 등 솔라나 기반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두 번째 토큰은 제노펫의 게임 속 통화인 KI 토큰이다. KI 토큰은 제노버스 참여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며, 제노펫의 속성을 진화시키는 데 필요한 서식지(habitat)와 크리스탈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
 

4. 닷무브(Dotmoovs)
닷무브는 사용자가 휴대전화로 신체 활동을 기록 및 공유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용자간(peer-to-peer) 앱으로, AI 기술을 활용한다. 닷무브 플랫폼은 기본 토큰인 MOOV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MOOV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구축됐으며,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된다. 사용자는 MOOV 토큰을 이용해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거나 챌린지 및 연습에 참여할 수 있다. NFT 거래 및 임대, 또는 수익을 올리기 위한 MOOV 스테이킹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닷무브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 반드시 NFT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NFT 임대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돈을 들여 NFT를 구입할 필요 없이, 닷무브 플랫폼에서 임대 가능한 NFT를 빌려 게임 플레이를 시작할 수 있다. 이때 해당 NFT를 실제로 소유한 플레이어에게는 수익이 분배된다. 

위에서 살펴봤듯 M2E는 우리 일상 생활에 가상요소를 접목해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운동을 하는 데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되어 주기도 하고, 운동이 이미 생활의 일부인 사람에게는 일상에 가치를 더해주는 식으로 말이다. 아직 M2E 시장은 초기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활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프로젝트가 생겨나면서 그 생태계는 보다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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