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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메타 가상자산 총괄 "2023년에도 '크립토 겨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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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메타 가상자산 총괄 "2023년에도 '크립토 겨울' 이어질 것"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3.01.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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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라이트스파크 CEO. /트위터 갈무리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라이트스파크 CEO. /트위터 갈무리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메타(구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사업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라이트스파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에도 '크립토 겨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1에 따르면 마커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2023년에도 '크립토 겨울'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이고, 2024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시장이 비양심적인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벗어나고, 책임감 있는 규제가 시행되려면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은 물론 2024년에도 '크립토 겨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배경이다.

그는 지난 2022년이 가상자산 업계에 유독 어려운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마커스는 "초기 월가의 탐욕과 추악함이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반복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또 많은 기업들이 '하우스 오브 카드' 스타일로 붕괴됐다고 분석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란 놀이용 카드를 삼각형 모양으로 세워서 탑처럼 쌓아올린 것으로, 구조가 엉성해 무너지기 쉬운 모습을 빗대어 말하는 표현이다. 가상자산 기업들이 탄탄한 기반을 갖추지 못한 채, 상승장에서 얻은 자금만으로 규모를 늘렸다 붕괴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 같은 '붕괴'의 사례로는 지난해 11월 파산한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를 들었다. 마커스는 "가장 충격적인 것은 FTX가 불필요한 '드라마'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기술과 미디어, 정치 분야에 걸쳐 전례 없는 수준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는 마커스가 언급한 '비양심적인 업계 종사자들'의 사례이기도 하다. 그는 "시장이 이들로부터 벗어나 소비자 신뢰를 다시 쌓는 데는 몇 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합법적으로 사업하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커스는 2023년 가상자산·블록체인 업계에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결제, 자산 증권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레이어1 블록체인의 확장성 솔루션, 영지식증명 등 분야에서 주요 혁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대해선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저렴한 실시간 결제 프로토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란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확장성 솔루션으로,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 간 빠른 거래를 위한 기술이다.

아울러 마커스는 새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규제를 꼽았다. 특히 미국의 규제 환경이 가상자산 산업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이 소비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혁신가들의 기반으로 남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입법 면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따라서 2023년에는 업계 리더들이 '규제 공백' 속에서도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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