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02-01 01:47 (수)
[아듀 2022년]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해외 주요 이슈 TOP 10
상태바
[아듀 2022년]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해외 주요 이슈 TOP 10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01.06 16: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하여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한 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21년 말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은 2022년 들어 각종 이슈로 곤두박질 치면서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서 1만6800달러로 4분의 1 규모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2022년은 암호화폐 기부 활성화, 활발한 블록체인 행사, 새로운 생태계 구조인 X2E 부상 등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이기도 했다. 이에 지난 한 해 국내외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을 장식한 주요 이슈 10가지를 해외, 국내 별로 선정해 정리했다.

1. 암호화폐 겨울

2022년 1년간 비트코인 가격 차트
2022년 1년간 비트코인 가격 차트

2022년은 암호화폐 업계의 두 번째 겨울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부담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2021년 얻은 상승분을 일제히 반납했다. 이와 함께 테라-루나 사태, FTX 사태 등 큰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크립토 윈터'가 찾아오고 업계 유명 기업들이 줄도산했다. 
 

2022년 1년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변화
2022년 1년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변화

2021년 11월 10일 6만8789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BTC)은 2022년 12월 28일 기준 1만6680달러로 75% 이상 하락하면서 대폭 주저앉았다. 시총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ETH) 또한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달러에서 75% 이상 하락한 1197달러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 또한 2021년 11월 11일 기록한 2조 9600억 달러에서 8000억 달러 수준으로 2.1조 달러 이상 증발했다.


2.  러시아, 우크라 침공, '암호화폐 전쟁' 기록

2월 1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가능성이 불거지자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하고 비트코인 또한 11% 폭락하면서 4만 달러 대로 떨어졌다. 이후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내리고 전쟁이 공식적으로 발발하면서 비트코인은 3만 달러 대로 하락하며 또 한번 영향을 받았다.

특히 우크라-러시아 전쟁에서는 '암호화폐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가 부각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당한 이후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하고 10만 2000개 이상의 주소에서 6500만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가 우크라이나로 기부됐다. 지난 3월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암호화폐 기부금이 보도 당시 기준 1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발적으로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공개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격이 시작된 후의 사건들을 기억하고 우크라이나의 정체성과 자유를 기념하기 위해 러시아 전쟁 관련 예술 작품을 위한 NFT 박물관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3. FTX 거래소 붕괴, SBF CEO 체포

세계 2위 거래소 FTX가 붕괴되면서 '제2의 테라 사태'가 일어났다. FTX 붕괴는 관계사인 알리메다리서치가 FTX의 자체 토큰인 FTT를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11월 2일 처음 나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 CEO인 창펑 자오가 FTT를 모두 청산하겠다고 밝히면서 11월 8일 FTT 토큰의 방어선인 22달러가 붕괴되고 뱅크런 사태로 대부분의 가치를 잃었다. 12월 28일 기준으로는 0.8달러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FTX 거래소의 창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사기, 음모, 자금 세탁 범죄 등 8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12월 12일 바하마에서 체포된 그는 미국 정보 요청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됐으며 2억50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택에서 지내고 있으며 위치추적기를 부착, 운동 외 목적으로 외출은 금지된다. 그가 낸 보석금은 재판 전 보석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사건 후 SBF의 CEO 자진 사임으로 존 J. 레이 3세가 CEO 자리를 물려 받았다.


4. 암호화폐 기업들 줄도산·사업 축소

우크라-러시아 전쟁, 테라-루나 붕괴에 이어 FTX 파산 사태까지 휘몰아치면서 시장 악화로 인해 암호화폐 업계의 기업들이 줄도산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 브로커리지 업체 보이저디지털 파산을 시작으로, FTX 파산에 따른 FTX US, FTX 트레이딩, 알라메다리서치 등 그룹 내 130개 회사가 파산 신청 절차를 밟았다. FTX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던 블록파이도 미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도 미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암호화폐 기업들의 규모 축소도 이어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FTX 사건과 시장의 연속적 폭락에 따라 직원의 약 20%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바이비트 또한 30%의 인력을 줄였으며 크립토닷컴도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를 이어 제미니, 블록체인컴, 후오비, 크라켄 등도 직원 감축 결정을 내렸다. 

크라켄의 경우에는 거래량 감소로 인해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2023년 1월까지만 운영된다.


5.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완료

이더리움의 주요 업그레이드인 '머지(Merge)'가 9월 15일 오후 3시 44분 경 완료됐다. 이는 1553만7394번째 블록이다. 이로써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합의알고리즘에 의해 블록을 생성한다. 기존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기반 ‘채굴’ 행위는 중단됐다.

머지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합의알고리즘이 기존 PoW에서 PoS로 바뀌는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이 이더리움2.0으로 넘어가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로 간주된다.

작업증명이란 컴퓨팅 파워를 이용한 연산 작업을 통해 블록 생성에 참여하고, 이에 따른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얻는 행위를 말한다. 이 행위가 흔히 말하는 '채굴'이다. 반면 지분증명은 코인 보유량, 즉 지분에 비례해 거래를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을 얻고, 거래를 검증함으로써 블록 생성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얻게 된다. 연산작업이 아닌 코인을 보유하는 행위를 통해 블록 생성에 참여하고, 노드가 되는 방식이다. 이날 머지는 오후 2시 경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채굴자들이 이탈하면서 시간이 다소 연기됐다.


6. 엑시인피니티 로닌브릿지 해킹

지난 3월 엑시인피니티의 P2E 게임용 EVM 블록체인인 로닌브릿지(Ronin Bridge)가 6억달러(약 7,268억 4,000만 원)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는 디파이(DeFi) 역사상 가장 큰 해킹으로 알려졌다. 

해킹은 로닌 검증기 노드와 엑시 다오(Axie DAO) 검증기 노드 손상으로 발생했다. 이 손상으로 해커는 개인 키를 해킹하여 가짜 네트워크 인출을 위조해 브리지에서 수 억 달러 가치의 암호화폐를 가져갔다. 해킹은 23일 발생했으나 로닌 측이 상황을 인지한 것은 29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4월, 미국 수사당국은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가 엑시 인피니티의 로닌을 해킹했다고 밝히고, 도난 당한 암호화폐 중 30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9월 회수했다. 엑시 인피니티와 로닌을 운영하는 '스카이 메이비스'도 미 연방수사국(FBI)의 암호화폐 사건 수사를 돕는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체이널리스'와 협력해 도둑맞은 암호화폐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스카이 메이비스는 북한 해커들이 훔친 자금을 법정 화폐로 바꾸려고 시도한 지점들까지 추적했고, 그곳에서 법 집행기관과 암호화폐 업계의 파트너들이 자금을 동결할 수 있었다.


7. PFP·X2E 열풍

PFP(Profile Picture) NFT는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에서 프로필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필 사진 형태의 디지털 아트를 말한다. 코딩 기술을 이용한 컴퓨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자체 생성되는 형태이다. 대표적인 예로 크립토펑크(CryptoPunk),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 등이 있다. 

PFP는 프로필 이미지 용도뿐만 아니라 특정 커뮤니티의 회원인 것을 증명하는 '프로젝트 멤버십' 역할도 한다. PFP는 크립토펑크, BAYC 등이 크게 흥행하면서 2022년 상반기 떠올랐지만, 이후 크립토 윈터가 찾아오면서 현재는 주춤한 상태다. 

X2E은 특정 활동에 대가를 받는 구조인 '-투 언(-to Earn)'을 의미한다. 플레이를 하면서 수익을 얻는 P2E 개념이 인기를 얻은 뒤, 걸으면서 돈을 버는 M2E, 음악을 들으며 보상을 받는 L2E, 운전을 하며 보상을 받는 D2E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의 특색을 내세운 프로젝트들이 탄생하고 있다.


8. 웹3.0 시대

2023년은 웹3.0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해이기도 하다. 웹3.0이란 개별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웹'을 말하며, 데이터의 의미를 중심으로 서비스되는 시대를 의미한다.

정보 주권을 플랫폼이 아닌 개인에게 돌려주자는 웹3의 취지엔 다수가 공감했다. 특히 플랫폼으로서 이미 많은 수익을 본 구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웹2 공룡’들도 웹3 생태계에 진출했다. 

구글은 웹3팀을 신설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노드 엔진' 서비스도 선보였다. 인스타그램은 게시물로 대체불가능 토큰(NFT)을 올릴 수 있게 함으로써 인플루언서들의 NFT 활용을 독려했다. 트위터도 프로필사진을 NFT로 설정할 수 있게 하며 웹3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선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컴투스 등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웹3 진출이 이어졌다. 게임사들은 관련 팀을 꾸리는 것은 물론, 자체 게임을 온보딩할 블록체인 플랫폼들을 모색하거나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웹3 게임 개발에 집중해왔다.


9. 일론머스크, 트위터 인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부터 트위터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직원의 50%를 대거 정리해고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복원하고 '신뢰·안전위원회'를 해체하는 등의 돌발 행동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11월에는 트위터 전면 유료화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 부분 유료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인수 두 달 만에 트위터 CEO 자리를 내려놨다.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CEO 사임에 찬성하는 비중이 57.5%으로 나타나자 "후임자를 찾는대로 트위터 CEO 자리에서 사임하겠다. 후에는 소프트웨어 및 서버 부서 운영만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및 트위터 적자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올해 폭락세를 기록했다.


10. 미국 규제 당국, 토네이도캐시 제재

미국 재무부가 지난 8월 암호화폐 믹서 업체인 토네이도캐시에 제재를 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토네이도캐시 서비스 및 관련 이더리움 지갑을 사용할 수 없으며 위반시 법적 처벌을 받는다.

미 재무부는 토네이도 캐시가 2019년 설립 이래 70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 세탁에 관여했다는 점을 제재 이유로 들었다. 특히 북한 당국의 후원을 받는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탈취한 4억 5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돈세탁에도 토네이도캐시가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결정이 발표되자 암호화폐 업계는 반발했다. 9월 코인베이스 관계자 및 투자자들은 미 재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 암호화폐 연구소인 '코인센터'도 "개인정보 보호권한을 침해한 권한 남용"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코인센터는 "토네이도캐시는 익명성 보장을 원하는 개인이 가상공간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암호화폐를 전송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즉, 도구 자체의 잘못이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것이다. 

사실상 '토네이도캐시'를 제재한다하더라도 유사한 서비스는 또 나올 수 있고, 불법행위자들은 대체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토네이도 캐시 제재 결정을 재차 확고히 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