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3:22 (금)

컴투스 엑스플라, 올해 메인넷 확장 원년… 'FTX 구제'는 관건
상태바
컴투스 엑스플라, 올해 메인넷 확장 원년… 'FTX 구제'는 관건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3.01.12 13: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컴투스 제공.
컴투스 제공.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뉴스1에 따르면 컴투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플라가 올해 메인넷 생태계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자체 메인넷인 엑스플라를 출시한 만큼, 올해는 엑스플라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웹3 게임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FTX 관련 리스크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엑스플라의 기축통화인 엑스플라(XPLA) 코인 상당량은 파산한 거래소 FTX에 묶여있다.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도 많이 묶여있어 현재 컴투스는 자체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한 상태다.


◆'테라 사태'부터 'FTX 사태'까지 영향…전화위복 삼을까
컴투스는 지난해 웹3 사업에 있어 우여곡절을 겪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었던 '테라 사태'와 'FTX 사태' 모두 컴투스의 사업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웹3 분야 진출을 처음 선언했을 당시 컴투스는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고자 했으나. 지난해 5월 '테라 사태'의 영향으로 계획을 틀어야 했다.

테라가 아닌 다른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이전하는 방식과 독자적으로 메인넷을 구축하는 방식을 놓고 고민하던 컴투스는 후자를 택했다. 텐더민트 블록체인 엔진을 활용해 독자적으로 메인넷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텐더민트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개발된 엔진으로,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결되는 '인터체인' 기능이 특징이다.

독자적인 메인넷 '엑스플라'를 구축하면서 컴투스의 가상자산 'C2X'는 기존 토큰에서 코인으로 격상됐다. 메인넷 이름에 맞춰 '엑스플라(XPLA)'라는 새로운 이름도 얻었다. 토큰은 이더리움, 클레이튼 등 다른 블록체인 메인넷을 기반으로 발행된 가상자산을 의미하며 코인은 자체 메인넷을 보유한 가상자산을 뜻한다.

메인넷 구축으로 컴투스의 웹3 사업은 날개를 달았지만, 날개를 펼치는 데는 또 한 번의 장애물이 있었다. 컴투스가 코인을 판매한 곳, 즉 가상자산거래소공개(IEO)를 진행한 거래소가 FTX였기 때문이다.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했다. FTX에 보관돼 있던 고객 자금은 현재까지 출금이 불가능한 상태다. 컴투스의 코인도 마찬가지다.

이에 컴투스는 재단(발행사) 보유 물량으로 FTX에 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을 구제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우선 컴투스는 FTX에 엑스플라 코인이 묶인 투자자들이 코인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보유 범위 조사’를 실시 중이다.

보유 범위 조사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컴투스는 조사 결과를 참고 자료로 활용, 재단 준비금 물량으로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거버넌스 제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통상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노드(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투표로 프로젝트의 중요 사항을 결정한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 관계자는 "FTX에 자금이 묶인 투자자가 아닐 경우, 일반 투자자도 노드에 코인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코인을 위임받은 노드들이 보유량에 따라 투표에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 식이다.

거버넌스 제안이 통과되면 준비금 물량은 투자자 지원을 위한 별도의 지갑으로 이동된다. 이후 적법한 절차를 통해 FTX에 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의 잔고를 확인하고, 할당된 물량으로 투자자들을 지원하겠다는 게 컴투스의 계획이다.

이 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야 컴투스는 투자자들의 민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컴투스는 기존 C2X 토큰을 엑스플라(XPLA) 코인으로 바꿔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거래소 마이그레이션(이전) 작업을 FTX의 유동성 위기가 시작된 이후에 진행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FTX에 문제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리스크를 고려하지 못하고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진행한 탓에 FTX에 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지적이다. 자체 준비금 물량으로 투자자들을 구제해야만 이 같은 비판에서 벗어나 웹3 사업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메인넷 확장 '원년'…웹3 게임 중 '킬러 콘텐츠' 나와야
이른바 'FTX 리스크'에서 벗어나면 컴투스에게는 메인넷 생태계 확장이 본격적인 과제가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메인넷은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얼마나 많은 게임이 개발되고, 그 중 성공적인 게임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플랫폼의 성패가 좌우된다. 자체 메인넷을 개발한 이상 컴투스도 최대한 많은 게임이 엑스플라 플랫폼에 온보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컴투스 측은 메타버스 서비스인 '컴투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통상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에선 대체불가능 토큰(NFT)을 활용할 수 있고, NFT는 해당 블록체인의 기축통화로 거래된다. 컴투버스에 얼마나 많은 엑스플라 기반 NFT가 탑재되는지에 따라 엑스플라(XPLA) 코인 가격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컴투버스는 하나금융그룹, 교보문고, 교원그룹으로부터 각각 40억원씩 총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의 메타버스 뱅킹, 교보문고의 메타버스 서점 같은 콘텐츠가 컴투버스 안에 담길 예정이다.

엑스플라 기반 웹3 게임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엑스플라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웹3 게임은 총 6종이며, 컴투스는 올해 라인업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 중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는 '킬러 게임'이 나와야 블록체인 메인넷으로서 엑스플라가 존재감을 지닐 수 있다.

컴투스에 따르면 올해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비롯해 경제 전략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거상M 징비록', 피처폰 시절 국민 게임으로 불린 '미니게임천국' 신작, '낚시의 신: 크루'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의 후속작들이 엑스플라 블록체인 기반으로 출시된다.

또 컴투스의 글로벌 파트너인 엑스테리오와 온리스페이스의 웹3 게임 신작들도 엑스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재탄생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스 그룹은 물론 일드길드게임즈(YGG), 오지스, 애니모카브랜즈, 제로엑스엔드 등 세계적 웹3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엑스플라 메인넷은 기술적 안정성과 함께 콘텐츠 경쟁력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