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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핵심 임원진이 꼽은 2023년 주목해야 할 '5가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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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핵심 임원진이 꼽은 2023년 주목해야 할 '5가지 트렌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01.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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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솔루션 선도기업 리플(Ripple)이 자사 핵심 임원진들이 예측한 2023년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주목해야 할 주요 트렌드를 제시했다.

2022년 암호화폐 업계는 유난히도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다양한 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이점을 강조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 편입을 위해 부단히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로 이러한 노력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3년에 들어선 지금 암호화폐 업계는 새롭게 마주하게 될 기회를 내다보며 분위기 쇄신을 도모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데이비드 슈와츠(David Schwartz) 리플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비롯한 리플의 주요 임원진들은 2023년은 암호화폐의 ‘효용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 강조하며 낙관적인 견해를 표하고 있다. 특히, NFT,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그리고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져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 입을 모은다.  


◆2023년은 NFT의 미래를 검증하는 해가 될 것

데이비드 슈와츠(David Schwartz) 리플 CTO

데이비드 슈와츠(David Schwartz) 리플 CTO는 2023년은 NFT의 미래 가능성을 검증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슈와츠 CTO는 NFT의 첫 번째 물결은 크리에이터와 수집가를 연결하는 것이었지만, 두 번째 물결은 다양한 사용사례 발굴에 기여하는 유틸리티 기반 NFT가 중심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슈와츠 CTO에 따르면, NFT가 주류로 편입되면서 미술 수집품(콜렉터블)과 게임을 포함한 여러 사용사례 중 어떠한 것이 오래 살아남을지 지켜보게 될 것이다. 특히, 이미 블록체인에서 NFT로 토큰화된 미술품, 시즌 티켓 등의 자산과 마찬가지로, 미래에는 부동산과 탄소시장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프로세스 효율성’과 ‘투명한 소유권 증명’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슈와츠 CTO는 탄소시장은 오랫동안 가격 및 시장 데이터의 투명성 문제를 겪어왔다며 토큰화는 탄소 배출권의 진위성을 검증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 사슬을 현실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을 NFT로 토큰화하는 것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점을 제공한다. 토큰화가 이루어지면 집의 명확한 디지털 소유권을 구현할 수 있는데, 이 소유권은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블록체인에 영구적이며 반박불가능한 방식으로 내장된다. 이로써 특정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구매자는 해당 부동산의 이전 소유자, 세금 기록, 가격 내역 및 법적 분쟁 정보를 더욱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온∙오프램프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기업이 경쟁우위 점할 것

데브라지 바라단(Devraj Varadhan) 리플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데브라지 바라단(Devraj Varadhan) 리플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올해는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를 연결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의 교환은 오늘날 암호화폐의 효용성을 제한하는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암호화폐 송금에 온∙오프램프가 활용되고 있는데, 온램프(on-ramp)는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것을, 오프램프는(off-ramp)는 반대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바꿔주는 것을 뜻한다. 바라단 부사장은 비즈니스 모델에 암호화폐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법정화폐와 암호화폐의 환전을 용이하게 하는 온∙오프램프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기업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촉발된 이른바 ‘크립토 윈터’는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바라단 부사장은 지금의 이 위기는 기업들이 자사의 비전과 소비자의 목소리에 다시금 집중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바라단 부사장은 2023년에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독보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신흥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제2의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기업들은 산업 전반의 기준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소외된 고객층을 위한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라단 부사장은 “최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여러 암호화폐 기업은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며, 이로 인해 실제 투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롱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더 큰 기회와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다. 대담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새로운 시도를 침착하게 이어가고, 실패를 수용하며,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고객중심 문화’가 필요하다. 2023년에는 보다 많은 기업이 고객중심 접근을 취하면서, 고객의 요구사항에 부응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립토 윈터’는 업계 성숙을 위해 거쳐야 할 중요한 단계

브룩스 엔트위슬(Brooks Entwistle) 리플 글로벌 고객 성공 수석 부사장

브룩스 엔트위슬(Brooks Entwistle) 리플 글로벌 고객 성공 수석 부사장 겸 아태 및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괄은 2023년에는 ‘무법지대’ 같은 암호화폐 산업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업계의 ‘책임감’이 대두될 것이라 예견한다. 특히, 엔트위슬 총괄은 규제감독이 심화되는 가운데, 투자자와 벤처캐피털은 보다 신중한 자세로 자금 투자처를 결정할 것이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재검토하고, 고객가치 창출 방향에 대해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유동성 위기는 그동안 급속도로 성장해온 암호화폐 산업이 보다 긴밀하게 결속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에 의존해온 부실한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 또한, 소규모 기업들이 크립토 윈터 극복 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시장에서 인수합병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트위슬 총괄은 현재의 시장 상황은 과거 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급격하게 붕괴했던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닷컴 버블을 겪고 난 후 인터넷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유동성 위기는 암호화폐 산업이 성숙해간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으며, 산업의 지속성을 위해 거쳐야만 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엔트위슬 총괄은 또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순이익 개선을 위해 자금줄을 더 조이게 될 것으로, 이 과정에서 국제 결제를 비롯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술 활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는 기업 간(B2B) 국제 거래의 규모는 2022년 34조 달러(한화 약 4경 2,290억 원)에서 2026년 42조 7천억 달러(한화 약 5경 3,12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엔트위슬 총괄은 B2B 결제 환경은 여전히 전통 금융 인프라의 한계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암호화폐는 이러한 문제에 적합한 해결책으로, 기업이 간접 비용을 절감하고 자금을 선조달 해야하는 필요성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현재 세계를 둘러싼 여러 거시경제적 상황은 보다 많은 기업이 암호화폐 지원 결제를 활용하도록 촉진하여 관련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더 많은 CBDC 시범사업이 진행될 것

제임스 왈리스(James Wallis) 리플 중앙은행 협력 담당 부사장

제임스 왈리스(James Wallis) 리플 중앙은행 협력 담당 부사장은 2022년은 CBDC에 대한 중앙은행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해로 평가한다. 왈리스 부사장은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80% 이상은 향후 4년 내에 자국에 CBDC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23년에는 더 많은 사용사례가 개발 및 시범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결제를 개선할 수 있는 상호운용 가능한 CBDC 솔루션이 그 예다. 아울러, 중앙은행이 복잡한 온보딩 및 고객확인(KYC) 프로세스를 요구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서, 더 많은 상업 은행이 CBDC 시범 테스트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태지역 내 더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기대

라훌 아드바니(Rahul Advani) 리플 아태지역 정책 총괄

라훌 아드바니(Rahul Advani) 리플 아태지역 정책 총괄은 2023년 아태지역에서는 각국이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측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접근방식에 관한 의견을 공개 수렴 중이며, 올해 안으로 최종 규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일본금융청(JFSA)도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드바니 총괄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을 살펴보면, 호주, 뉴질랜드 및 한국은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에 더 높은 명확성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싱가포르와 홍콩은 개인의 암호화폐 접근에 대한 규제 방식을 재고할 것이다. 또 인도는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G20 정상회의에서 암호화폐 규제 사안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태지역 소비자 사이에서 디파이(DeFi)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디파이 규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비자(Visa)와 유고브(YouGov)가 14개 국가 성인 16,2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 소비자의 21%는 디파이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수치는 2023년에 17%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응답자의 38%는 향후 6개월 내로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해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드바니 총괄은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디파이 서비스의 보안 리스크와 규제 공백으로 인해 소비자 보호 및 자금세탁방지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아드바니 총괄은 “싱가포르 통화청은 2022년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의 출범을 알렸다”며 “이 프로젝트는 자산 토큰화 및 디파이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타당성을 테스트하고, 재무 안전성과 무결성에 위험이 되는 요인을 관리하겠다는 목적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2023년에도 프로젝트 가디언을 이어가면서 디파이 규제를 위한 수용 가능한 거버넌스 모델과 기술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유사하게, 최근 디파이 규제 전담 부서를 신설한 일본금융청도 디파이 규제 관련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플은 인터넷에서 정보가 움직이듯, 가치가 전 세계에 걸쳐 빠르고 막힘없이 움직일 수 있는 ‘가치의 인터넷(Internet of Value)’을 구축하고 있다. 리플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술을 사용해 재무 효율성, 재정 형평성 및 금융 포용을 향상시킨다. 또한, 리플은 정부, 기업 및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 경제를 촉진할 미래의 사용 사례를 개발 및 지원하고 있다. 리플은 샌프란시스코(본사), 워싱턴 D.C, 뉴욕, 런던, 뭄바이, 싱가포르, 상파울루, 레이캬비크 및 두바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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