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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파산에 집단소송까지… 흔들리는 '코인 재벌' DCG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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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파산에 집단소송까지… 흔들리는 '코인 재벌' DCG 왕국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3.01.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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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G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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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코인 재벌'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자회사 파산과 집단 소송에 연이어 얽히면서 흔들리고 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DCG는 그레이스케일, 제네시스, 코인데스크 등 블록체인 업계 유력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이자 서클, 리플 등 수많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코인 재벌'이다. 국내 업체 중에선 거래소 코빗과 고팍스(스트리미), NFT뱅크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제네시스 파산에 화살은 DCG로…채권자 집단소송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네시스 채권자들은 DCG와 베리 실버트(Barry Silbert) DCG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채권자들은 제네시스의 사업에 '미등록 증권' 대출이 있다며,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모회사 DCG와 실버트 CEO가 연방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취급하던 자산 중 미등록 증권도 포함돼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채권자들은 제네시스 캐피탈이 미국 증권거래법 제10조를 위반, 재무상태를 의도적으로 조작함으로써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고도 주장했다. 재무상태가 건전해 보이게끔 조작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소송 사태가 발생한 데는 제네시스가 끝내 파산을 신청한 영향이 크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하 제네시스 캐피탈)과 모회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홀드코 LLC(Genesis Global Holdco LLC). 제네시스 아시아 태평양 지사(Genesis Asia Pacific Pte. Ltd)는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을 신청했다.

챕터11 파산은 기업의 자산과 채무를 구조조정해 회생 기회를 주는 파산이다. 남은 자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하고 회사를 청산하는 챕터7 파산과 다르다. FTX도 지난해 11월 챕터11에 따른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대형 거래소 FTX가 파산한 'FTX 사태'를 기점으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네시스 역시 FTX에 2억달러 가량이 묶인 데다, FTX 사태의 여파로 제네시스 캐피탈에서도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FTX 사태 당시 제네시스 캐피탈의 예치·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던 이용자들은 한꺼번에 자금 인출을 요청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제네시스 캐피탈은 신규 자금 대여와 상환을 긴급 중단했다. 이 때문에 제네시스 캐피탈에도 여러 채권자들의 돈이 묶이게 됐다.

현재 제네시스 캐피탈에 가장 많은 자금이 묶인 곳은 대형 거래소 제미니다. 국내 거래소 고팍스의 예치 서비스 '고파이' 자금도 현재 제네시스 캐피탈에 묶여 있는 상태로, 고팍스도 제네시스의 상위 채권자 중 하나다.


◆"DCG-제네시스 관계, 알라메다-FTX와 비슷"…흔들리는 DCG
주요 자회사였던 제네시스가 파산에 이른 데다, 소송으로 인한 법적 문제에도 직면하면서 혼란은 DCG 그룹 전체로 번지고 있다.

우선 DCG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자산관리 자회사였던 HQ 디지털을 해산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배당금 지급도 중단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DCG는 주주들에게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그럼에도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DCG가 제네시스 캐피탈로부터 자금을 대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에 자금이 묶인 채권자들이 1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채권자들의 자금 일부는 DCG로 흘러들어간 셈이다.

이를 두고 사이먼 딕슨(Simon Dixon) 뱅크투더퓨처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DCG와 제네시스 간 자금 관계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간 관계를 연상시킨다"며 "특수관계자 간 비공개 대출은 알라메다리서치가 샘 뱅크먼 프리드(SBF) 및 FTX 임원들에게 제공했던 대출과 비슷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네시스의 파산 신청 서류에 따르면 DCG가 제네시스로부터 빌린 돈은 약 16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이에 대해선 실버트 CEO도 지난 10일 주주 서한을 통해 인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제네시스와 DCG 간 내부 거래가 있었는지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제네시스 채권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DCG 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냈다. DCG 측은 "DCG는 구조조정을 통해 제네시스 캐피탈에 대한 부채를 해결할 것"이라며 "DCG는 제네시스 캐피탈 및 채권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원만한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DCG의 또 다른 유력 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도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펀드 GBTC가 장외거래(OTC) 시장에서 저평가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GBTC를 인수해 운영하겠다는 펀드 회사까지 등장했다.

DCG 측은 "DCG와 다른 자회사들은 (제네시스 파산과 관계없이) 평소처럼 사업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DCG는 2015년 설립 때부터 자회사들이 자체 경영진을 갖춘 독립 기업으로 운영되게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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