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캐나다의 한 암호화폐 투자자가 유튜브를 통한 암호화폐 사기로 50만 달러 가량을 잃었다.
29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는 온타리오주 미포드에 거주하는 스테판 카(Stephen Carr)가 유튜브의 암호화폐 사기에 속아 평생 저축한 돈 약 50만 달러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비디오 공유 웹사이트를 수차례 사용하여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일부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빌 게이츠(Bill Gates),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같은 유명인이 의심스러운 암호화폐 투자를 조장하는 것으로 보이도록 만든 가짜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카는 최근 인터뷰에서 "유튜브에서 본 영상을 통해 암호화폐 사기에 연루됐다"며 범죄자들은 시청자에게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카는 처음에는 아무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범죄자에게 연락해 250달러로 투자를 시작하고 얼마 후 2,500달러를 추가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후 카가 1,000달러 인출을 요청하자 회사는 이를 즉시 수락했다. 그러자 카는 모든 것이 합법적이라는 확신을 더 갖게 됐고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월 사이에 평생 모은 돈 5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자금이 130만 달러로 증가하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의심을 품게 됐고, 일부를 현금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사기꾼들은 인출을 완료하려면 15만 달러의 청산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는 "나는 속았다. 돌이켜 보면 이 일에 엄청난 돈을 투자했고 이 사람들을 엄청나게 신뢰했다"라며 "앞으로 2~3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남아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카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조심할 수 있도록 이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에 거주하는 제이슨 체터(Jason Tschetter) 역시 작년에 유사한 사기에 속은 후 최근 피해자를 지원하고 자금 회수를 돕는 조직인 캐나다 사기꾼 사냥단(Fraud Hunters Canada)을 출범했다.
체터는 "범죄자들이 암호화폐 사기를 실제 비즈니스인 것처럼 속였지만 경찰은 범인을 조사하고 잡는 데 필요한 시간과 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분노, 우울, 부정을 겪게되고 심지어 범죄자와 흥정을 시도하겠지만 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여러 피해 복구 회사와 이야기했지만 많은 회사가 비슷한 사기꾼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튜브를 통해 이뤄지는 암호화폐 사기는 과거에도 빈번했다. 앞서 애플(Apple)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이며 미국의 발명가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2020년 여름 사기꾼들이 자신의 얼굴을 사용하여 가짜 비트코인 상품으로 유인하도록 허용했다며 유튜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이 충분하지 않다는 법원 판단에 따라 2021년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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