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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인'으로 다가와 비트코인 요구… "로맨스 스캠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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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인'으로 다가와 비트코인 요구… "로맨스 스캠 주의해야"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02.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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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영국의 한 70대가 비트코인 전송을 요구한 로맨스 사기로 인해 20만 7000달러(한화 약 2억 6800만 원) 가량을 사기꾼에게 전송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는 영국 노팅엄셔에서 연금을 받으며 거주하는 한 70대 여성이 비트코인 로맨스 사기의 피해자가 되어 20만 7,000달러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셔 경찰은 이 70대 여성이 온라인에서 데이트하던 개인의 의심스러운 비트코인 주소로 20만 달러 이상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상대는 나이지리아에서 사기를 조직했으며 그의 유일한 목표는 연금 수급자의 돈을 훔치는 것이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2020년 5월부터 자신을 미군 군의관이라고 소개한 사기꾼과 대화를 시작했다. 이후 몇 달 동안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로 발전해 구글 행아웃(Googld Hangouts)으로 만났다. 

어느 날 범죄자는 자신이 여성을 사랑하고 있으며 계약을 종료하고 그녀와 함께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여성이 특정 비트코인 지갑으로 돈을 이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나중에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이 돈을 노팅엄 전역의 BTC ATM에 입금했다. 그러나 여인은 곧 그녀가 20만 달러 이상을 보낸 것은 자신과 함께 있고 싶어하는 고귀한 외과의가 아니라 사기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건 수사를 개시한 지역 경찰은 은행과 협력해 거의 13만 5,000달러를 찾아주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여전히 절망감을 느끼고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온라인 데이트를 할 때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경찰 및 범죄 수사국장인 캐롤라인 헨리(Caroline Henry)는 이 여성의 자산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준 당국의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유사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경찰에 연락하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우리가 도울 수 있다”며 사기 행위로 의심이 갈 경우 즉시 법 집행 기관에 연락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크립토포테이토가 전한 또 다른 유사한 사례에서 영국의 한 남성은 데이트 웹사이트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던 여성에게 속아 상당한 금액의 자금을 잃었다. '지아(Jia)'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기꾼은 본인이 '내부 지식'을 가진 성공적인 암호화폐 투자자라고 주장하며 의심스러운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남성은 결국 20만 달러를 보낸 후 자신의 잔액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지아에게 설명을 요청했지만 그녀는 호주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아픈 이모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도와주기를 꺼렸다.

그는 절박한 마음으로 자신이 암호화폐 사기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자살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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