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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로코, 가상자산 시장 뛰어넘어 자본시장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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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로코, 가상자산 시장 뛰어넘어 자본시장 향한다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3.02.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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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코 김종환 대표

[인터뷰_블록체인투데이]

◆회사 소개와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블로코는 1세대 블록체인 기업입니다. 블록체인 기업에서는 유일하게 블록체인 기술관련해 모의 기평을 통해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인터넷진흥원,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는 기술평가를 준비했고 모의기평에서 A를 취득했습니다. 이제는 가상자산 시장이 아닌 진짜 자본시장에서 기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에서 핵심이 되는 것 중 하나로 STO에 대해 저희가 갖고 있는 성과를 인정받아서 이제 열심히 기평을 통한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한 해는 NFT관련 사업들과 각종 MOU로 바쁘셨을 것 같아요. 작년 가장 주력했던 사업은 무엇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셨나요?
저희가 NFT와 STO, 금융관련 토큰 사업을 많이 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NFT가 아닌 STO 관련된 토큰 사업은 한국거래소나 예탁결제원, 금융회사가 아니면 일반 고객들에게 팔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NFT 관련해서는 NFT가 가상자산이 아니기에 일반 고객들에게도 판매를 했습니다. KB카드나 에버랜드 등 다양한 고객사에게 판매를 했었기에 그동안은 저희가 갖고 있는 기술력들을 NFT관련해있는 파트너들에게만 공급을 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올해부터는 STO 관련된 입법이 진행됐고, 관련된 규제샌드박스가 시행되면 일반 고객들도 저희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표님을 모신건, STO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예요. 블록체인 1세대 기업으로서 STO 상용화,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저희가 2014년에 창업했을 때 까지만해도 이더리움이라는 블록체인이 없었습니다. 그때 처음 했던 사업은 KRX, 한국거래소에서 장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그때 당시만해도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그대로 사용했었고, 그때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6만원이 채 안됐었습니다. 그래서 재밌었던 것 중 하나가, 시간이 지나다보니 비트코인 가스비가 너무 올라서 더 이상 비트코인을 한국거래소에서 사용할 수 없어서 다른 거래소로 마이그래이션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 이후에도 예탁결제원이라든지 다양한 자본시장에서 많은 레퍼런스와 사업사례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 목표는 IPO이지만 2018년 한국정부의 정책에 따라 금융관련 블록체인 서비스들은 공모에 해당하기 때문에 저희가 자제해왔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것들을 봤을 때 시간이 빠르다면 빠르고, 느리다면 느리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STO 상용화는 당연한 결과였다는 듯, 블로코에서는 STO 전용 플랫폼을 이미 구축했죠. 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 ‘실버마인’ 인데요. 자세한 소개 부탁드려요
예탁결제원이나 한국거래소에서 갖고 있었던 풍부한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어떠한 기업이든 기업 담당자분이 손가락만 있으면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기술은 과거에도 있어왔습니다. 다만 이제 이걸 일반 고객들에게 팔 수 없다보니, 방송에서 시연하는 정도에 그쳤었습니다. 그게 저희가 말씀 드리는 토큰 발행 플랫폼, STO관련 플랫폼이라고 하는 ‘실버마인’입니다. 일반적인 금융 고객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런 토큰증권의 기술을 가지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쓸 수 있도록 저희가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시스템에 저희가 흔히 말하는 API만 붙이면 바로 투자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는 작년에 이런 입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블록체인 업계 사건사고가 많다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올해 입법이 진행되면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돼서 여러 증권사/비증권사에서 관심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아직 관련 법규나 제도 등이 완벽히 갖춰진게 아니다보니 플랫폼 개발시 고려사항이 많았을 것 같아요. 어떤 부분들을 유념해서 만드셨을까요?
코인과 토큰증권은 태생의 관념부터 다른 지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탁결제원이나 KRX에서 사업을 할 때 저희가 가장 당황했던 부분 중 하나가, ‘감자’ 인데요. 흔히 코인은 우리가 산 뒤에 소각을 하는 시스템인데, 그런데 자본시장에서는 그냥 ‘일할 감자’를 해버립니다. 코인이었다면 ‘내 코인 가지고 무슨 짓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과연 탈중앙화 플랫폼에서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가 고민이었습니다. 물론 최근 입법에서는 이걸 엔터프라이즈 기준에서 판단을 한다든지, 다양한 고려조건들이 있긴한데요. 이런것들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구현을 할 것인지부터 최근 법을 보면 발행과 유통을 분리하는 등 다양한 요구조건들이 금융위에서 고심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저희도 다양한 의견들을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또 저는 법을 배웠었는데요, 법을 배우다 보니 그 법을 보면 만들어진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렇기에 이 의도를 파악해서 최대한 사회적 안전장치들을 시스템적으로도 녹일 수 있도록 고민해서 기술을 구현했습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할건, 과연 STO 상용화로 수혜받을 업황이 어딜까 하는 부분일텐데요. STO로 수혜받는 업황, 분야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제일 어려운 질문인데요.(웃음) 저희가 최근 아주 많은 기업을 만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재밌게 느꼈던 분야는 유튜브 MCN을 분할 소유하는 STO를 준비하는 팀이었습니다. 기존 유튜버들이 유튜브를 팔아 넘기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그 유튜버를 보려했던거기 때문에 해당 유튜버가 없다면 이탈하기 쉽습니다. 만약 이게 STO같은 형태로 분할해서 유튜버도 지분을 일부 갖고 있고, 구독자들도 지분을 나눠갖는다면 서로 윈윈인거죠. 초기투자 관념도 가능해지구요. 이런걸 해보고 싶다고 한 MCN관계자분을 만났는데 신기하고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방법이라면 새로운 유튜버들이 초기 자본을 모으기도 용이해질 것 같습니다. 결국 유튜브도 시청을 기반으로한 공유경제인데, STO를 통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수혜받을 업황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쉽게 예상하는 분야는 아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STO 자체가 소유권과 관련된 개념이다보니, NFT와 비교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요. 두 개의 개념 쉽게 정리 부탁드려요
NFT는 반드시 그 NFT여야 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냐면요, 아파트와 리조트로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우리가 아파트나 리조트에 투자할 때 지분을 투자하는 경우가 있고, 정확히 그 동을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파트 몇 동 몇 호라고 했을 때 이걸 바꾸자고하면 그게 내 집인 경우에는 반드시 그 집이어야하는거겠죠. 하지만 리조트인 경우에 지분투자를 했다면 정확히 몇 동 몇 호인지는 안 중요할 수도 있죠. STO는 지분의 개념입니다.

◆STO 관련해서 앞으로의 사업 계획도 궁금합니다. 어떤 점을 기대하시는지도요
블로코는 블록체인 전문 MSP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MSP는 클라우드로 비교하면 쉬울 듯 합니다. 클라우드라는 기술을 쓸 때 일반적인 기업들은 대부분 클라우드 인프라를 본인들이 소유하고 쓰는게 아니라, 국내의 메가존이나 NH같은 회사들이 실제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MSP회사가 대부분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서비스의 형태로 이 기능을 제공합니다. 블록체인도 MSP처럼 다 제공하는 회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NFT나 STO같은 사업을 하고 싶을 때 내가 직접 관리하고 유지하는게 아니라 저희 블로코에 문의를 하면 저희가 관련된 인프라와 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베스킨이나 카페24등에서 쓰는 NFT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TO에서도 다양한 MCN, 증권사 등에 인프라와 인력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목표입니다.

◆추가로 2023년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소식은 무엇인가요?
블록체인 기술이 규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법인의 시장참여를 말하고 싶습니다. 법인의 시장참여라하면, 가상계좌 관련된 것도 있겠지만 법인이 직접 가상자산이나 STO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게 아직은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본인들의 재무재표에 STO나 가상자산 등이 잡히는걸 극도로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법인 참여가 이뤄진다면 훨씬 넓은 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MSP나 크립토VC 등이 활동할 수 있는 저변이 확대되리라 생각합니다.

◆2023년 블로코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이미 모의기평 A를 획득했기 때문에, 그 다음 목표는 본기평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최초로 IPO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올거라 생각합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코인 관련된 기술로 자본시장에 들어오려하면 물음표가 돌아왔었습니다. 자본시장에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법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STO나 디지털자산 관련 여러 법들이 갖춰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블록체인 투데이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블록체인 업계에 처음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이 생태계를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제야 대중이 블록체인을 기술의 관점으로 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결국 기술이 핵심 가치라고 생각하는데요, 구독자분들도 장기적으로는 가격보단 기술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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