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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 "SVB사태,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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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 "SVB사태,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 낮아"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3.03.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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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3.3.13/뉴스1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3.3.13/뉴스1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미국 자산 16위 규모의 실리콘밸리뱅크의 파산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뜻을 밝혔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13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이날 오전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의 폐쇄 조치 등과 관련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SVB는 벤처기업을 타깃으로 영업을 하는 미국내 특화 은행으로 최근 예금액 지급을 위해 그간 투자해둔 장기 국채를 손실을 보면서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뱅크런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최종 파산했다. 암호화폐 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시그니처은행도 이 여파로 12일 문을 닫았다.

SVB 파산 이후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미국 정부와 감독당국은 SVB의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모든 예금자의 인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적격담보조건으로 은행에 1년 만기 대출을 공급하고, 재무부는 250억달러 규모의 안정기금을 활용해 지역 연준은행을 지원한다.

금융당국은 SVB 사태에도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 모두 자산부채 구조가 SVB와 다를 뿐아니라 양호한 자본비율·유동성비율과 견조한 수익성 등 근본적 차이를 감안하면 국내 금융회사는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상당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번 사태 이후, 오늘 아침 미국 재무부 등은 실리콘밸리은행 등의 예금 전액 보호조치를 발표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전일 관계기관 합동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논의한바와 같이 아직까지는 동 사태가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회의에 앞서 업권별 리스크 점검을 진행했다. 은행의 경우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 규제 수준인 100%를 초과하는 등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의도 주로 예금자보호대상으로 묶인 소매자금으로 이뤄진 만큼 단기간내 자금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보험회사의 경우, 보유 자산 중 국공채 규모가 크나, 자산부채 만기구조 매칭관리와 IFRS 17 시행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미국 정부와 감독당국이 12일 SVB의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기로 조치함에 따라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나 유사한 영업구조를 갖는 미국내 금융회사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등 당분간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금융회사별로 마련된 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점검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국내 가상자산 또는 핀테크 업계 등이 이번 사태로 인해 자금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규제개선 필요사항을 적극 발굴·추진해 나가고 업권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 나갈 계획이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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