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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국밥거리서 '백종원' 이름 뗀다… "마음 많이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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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국밥거리서 '백종원' 이름 뗀다… "마음 많이 다쳐"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3.04.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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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뉴스1에 따르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심 끝에 예산 국밥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겠다고 선언했다.

3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대체 예산 국밥 거리, 그곳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백종원은 예산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국밥 거리 사장님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백종원은 "이번 기회에 사장님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사장님들 가게 중에 어느 한 곳이라도 위생 문제가 생겨 기사화되거나 예산에서 공론화가 되면 난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인들을 향해 "오늘 참석하지 않으신 사장님들도 계시지만, 억지로 참여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상인은 "이 전 시장에서 장사했던 사람인데 사소한 것까지 다 참견해 사람을 어렵게 하니까 솔직히 너무 어렵다. 저희는 빼달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걱정돼서 말하는 거다. 최근 위생법이 많이 바뀌었다. 그걸 걱정해서 해드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상인은 "우리도 노력할 테니까 제발 등허리에서 내려와 달라. 영업정지 1년을 당하던 1000만원을 물든지 해도 제가 그렇게 하겠다. 제 장사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백종원은 "최근엔 컴플레인이 너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얘기를 하다가 일이 터졌다. 이전엔 별게 아니었는데 이젠 큰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간담회에) 참석을 안 한 가게 중 SOS를 요청하셔서 도와드렸는데 잘 되니까 간섭하지 말라고 하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밥 거리에 대한 사연이 많다. 7년 전쯤 예산에서 자체적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 그중 하나가 임시로 된 천막에서 장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막상 해놓고 보니까 군에서 마케팅 요소가 필요했던 것이다. 마리텔을 통해 '설탕 많이 쓰는 놈'으로 방송에 많이 알려질 때였다. 국밥 거리에 백종원을 붙이겠다고 했다. 나는 극구 만류했다"며 "사람들은 백종원이 관리한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극구 사양했는데 탄생하게 됐다"며 국밥 거리 탄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백종원은 지난 2017년 지역 축제 시작 전 한 국밥집에서 물을 부어 판매한 사건을 떠올렸다. 그는 "지역 신문에 기사도 났다. 손님들도 굉장히 불만이 많았고, 나도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이어 "안 좋은 이미지 탈피를 위해 우리 비용으로 사장님들을 모시고 견학도 시켜드렸다. 주방, 위생, 안전 교육까지 했다"며 "전 사실 국밥 거리가 위생, 가성비로 전국에서 손꼽는 명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국밥이 팔리면 따로 수익이 떨어지냐"는 질문에 "미치겠다. 국밥 한 그릇 파는데 우리한테 떨어지는 게 3원 20전이라도 되면 억울하지도 않다. 그게 아니다. 나하고는 아무것도 없다"며 "어떨 땐 화난다. 그렇다고 포기는 안 한다. 적극적으로 하시겠다는 곳은 도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후 백종원과 더본코리아 직원들은 장사가 제일 안 된다는 국밥집을 방문해 원인을 찾아낸 뒤 해결책을 전수했다. 변화도 잠시, 이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난감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 군과 협의했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백종원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굉장히 부담을 느끼면서 몇 년을 거쳐 노력도 하고 많은 비용을 쏟았지만, 굉장히 불편하셨던 것 같다.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화병 나실 것 같다.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시면서 지역 주민 입장에서 좋은 말도 해줬으면 한다. 열심히 하는 집들도 많다. 잘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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