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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논란' P2E 산업 전체 흔들어… "이미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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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논란' P2E 산업 전체 흔들어… "이미지 추락"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3.05.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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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2023.5.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2023.5.14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논란 여파가 '로비설'로 비화하면서, 직접적으로 연루된 위메이드(112040)·넷마블을 넘어 플레이 투 언(P2E)을 만드는 국내 게임사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라고 뉴스1이 보도했다.

전세계에서 중국과 한국만 금지된 P2E 서비스에 대한 당국의 허들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가상자산·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최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인해 국내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게임사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공격적으로 투자한 코인들의 대부분이 국내 게임사가 발행한 코인"이라며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선긋기에 나서고 있지만 문제가 계속해서 커지면서 이젠 산업 자체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이 터진 뒤 국내 게임사와의 협업이나 파트너십 내용을 발표하려고 했던 글로벌 블록체인사들도 발표 시기를 늦추면서 국내 P2E 산업의 이미지 악화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김남국 의원의 지갑에서 에어드롭 등 어떠한 형태로도 블록체인 게임 재단으로부터 지급받은 내역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추가적으로 그의 소유 지갑에서 게임사로부터 지급받은 내역이 나오거나 나오지 않더라도 이 문제가 지속된다면 결국 P2E에 대한 이미지는 계속해서 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이 다량의 위믹스를 보유하면서 '로비설 의혹'의 중심 대상이 됐던 위메이드도 에어드롭 지급 의혹에 대해 "에어드롭은 게임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인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 불가능하다"라며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다만 이 같은 게임 회사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의 논란 속 게임 회사들이 계속해서 언급된다면 게임 산업 내 특히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진행하는 게임사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 "게임학회, 이때다 싶어서 달려들어…학회-게임사 간의 불협화음도 P2E에 악영향"

게다가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이 P2E 산업의 진흥·발전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번 코인 논란 속 게임학회와 게임사들 간의 불협화음이 재차 조명되는 점도 산업 진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게임학회가 성명문을 통해 위믹스와 P2E 게임에 대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간의 '이익공동체'를 해체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성명문이 게임사와 김 의원 간의 코인 로비설을 더욱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시각이다.

게임 산업 관계자는 "한국게임학회 관계자들 중에 블록체인을 얹혀서 게임을 만드려는 웹3 사업을 좋지 않게 보는 이들도 여럿 있다"며 "이때다 싶어서 (한국게임학회가) P2E 게임 사업을 진행하려는 게임사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김남국 코인) 논란으로 인해 학회와 게임사 간의 갈등도 다시금 부각되는 느낌"이라며 "김 의원의 로비설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이러한 갈등이 향후 P2E 산업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게임학회와 블록체인 게임사 간의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게임학회 주장으로부터 논란이 확산되자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위 학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게임학회는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 토론회를 통해 김남국 코인 논란을 두고 "본질은 김남국 의원 개인과 코인이 아니라 P2E 업계의 입법로비"라고 거듭 주장했다.

위메이드 측은 투자자들까지 나서 게임학회의 '로비설' 주장에 강경 대응하고 있지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결국 오는 6월 위메이드 등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라, 그전까지 게임학회와 위메이드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김남국과 게임사 간의 로비설…"김남국이 직접 위믹스 최초 취득 내역 밝혀야"

앞서 김 의원의 소유 지갑 내역에서 에어드롭으로 코인을 지급받은 내역이 나오면서 그가 게임사와의 로비를 통해 무상으로 코인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이 발생했다.

다만 현재까지 밝혀진 김 의원 소유의 클립 지갑 내역 속 에어드롭은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클레이스왑 내 '드롭스'를 통한 수령이라 추가적으로 그와 게임사 간의 로비설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그가 소유한 타 지갑 속 게임사로부터 일방적으로 코인을 받은 내역이 추가적으로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의원의 위믹스에 대한 최초 취득 경위는 그가 직접적으로 해명해야 할 부분이다. 앞서 김 의원은 최초로 '60억 위믹스 코인' 논란이 터졌을 당시부터 위믹스에 대한 투자 내역과 거래 내역의 공개를 요구받았지만, 거래소 입금 내역이나 ATM 출금 내역 등 관련 주제와 다소 상이한 내역을 공개하면서 추가적인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현재 2016년 2월 첫 가상자산 투자라고 밝힌 '8000만원 상당 이더리움 투자'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사들의 선긋기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직접적으로 위믹스 최초 취득 내역 등을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게임사와 김 의원 간의 로비설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게임 산업 관계자는 "블록체인상 거래 내역을 통해 증명가능한 부분 외 김 의원이 스스로 밝혀야 하는 부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며 "수사 당국을 통해 내역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김 의원이 스스로 증명하지 않는 이상 게임사가 밝힐 수 있는 부분에도 제한이 있어 로비설 등 산업에 좋지 않은 소문이 떠돌 것"이라고 말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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