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편집팀]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소유로 추정되는 비트코인(BTC) 등의 가상자산 388억원을 동결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950억원의 가산자산 중 388억원을 동결했다. 이는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가상 자산거래소 2곳 가운데 1곳의 협조를 구해 동결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이체된 가상자산은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의 자금이다. LFG 재단은 권 대표가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으며, 테라·루나의 가격 방어에 투입할 자금을 위해 설립됐다. 과거 권 대표가 재단에 예치한 33억달러 가운데 8억달러가 가격 지지를 위해 루나를 사들이는데 쓰이기도 했다.
지난 14일 권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다음날 LFG 재단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비트코인 약 3313개를 보유한 가상자산 지갑을 생성했다.
이후 바이낸스에 있던 비트코인을 지난 15~18일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인 쿠코인으로 약 388억원어치, 오케이엑스로 약 562억원어치를 이체했다.
두 거래소 가운데 쿠코인은 검찰의 동결 요청에 응해 약 388억원어치는 동결된 상태지만 오케이엑스는 27일 동결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전날 권 대표에 대한 적색수배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2시18분쯤 권 대표는 "이미 말했듯 숨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올렸다.
검찰은 권 대표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린 인터폴과 공조해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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