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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파이넥스 해킹사건 용의자 2명 체포… 비트코인 압수로 레오(LEO)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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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파이넥스 해킹사건 용의자 2명 체포… 비트코인 압수로 레오(LEO) 급등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2.02.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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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김소연 기자] 지난 2016년 비트파이넥스(Bitfinex) 해킹 당시 도난당한 비트코인(BTC) 세탁 공모 혐의를 받는 두 명의 용의자가 8일(현지 시각) 맨해튼에서 체포됐다고 크립토뉴스가 보도했다. 또한 이 소식으로 비트파이넥스의 레오(LEO) 가격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법집행 기관은 해당 해킹과 관련하여 약 36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8일 오전 체포된 두 명의 용의자인 일리야 리히텐슈타인(Ilya Lichtenstein,34)과 그의 아내 헤더 모건(Heather Morgan, 31)은 뉴욕 현지 시각 8일 오후 3시에 연방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자금세탁 공모’와 최고 5년 징역형에 해당하는 ‘미국 상대 사기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리히텐슈타인과 모건은 비트파이넥스에서 해킹한 11만9754개의 BTC의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며, 지난 5년 동안 약 2만5000개의 BTC가 ‘복잡한 자금 세탁 과정’을 통해 리히텐슈타인의 지갑에서 이체됐으며 도난당한 자금 중 일부는 리히텐슈타인과 모건이 관리하는 금융 계좌에 입금됐다. 

나머지 9만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으로 구성된 도난자금은 불법적 수익금을 받거나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해킹용' 지갑에 남아 있었다. 이 자금은 리히텐슈타인이 관리하는 온라인 계정 내의 파일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받은 미국 특수요원에 의해 리히텐슈타인의 개인 키들(keys)이 발견됐고 비트파이넥스에서 훔친, 압수 당시 약 36억 달러에 해당하는 9만4000개의 BTC도 되찾게 됐다. 

미국 케네스 A 폴라이트 주니어(Kenneth A. Polite Jr.) 법무차관은 발표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미 연방 법집행기관이 블록체인 자금을 추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 암호화폐가 자금 세탁의 안전한 피난처나 금융 시스템의 무법영역이 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법무부가 발표한 이번 사건 용의자들이 사용한 정교한 세탁 기술에는 가상 ID사용 온라인 계정 설정,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으로 단시간 많은 거래 처리 가능, 훔친 자금을 각종 가상화폐 거래소와 다크넷 마켓(Darknet Market)의 계좌에 예치한 후 자금 흐름을 차단하여 거래 내역 추적을 어렵게 했으며, 일명 ‘체인호핑(chain hopping)’을 이용하여 훔친 암호화폐를 다른 암호화폐로 바꿔치기하여 미국 기반 사업체 이용 은행 활동 합법화 등이 있었다. 

이어서 미 법무부는 “2016년 해킹 중에 도난당한 비트코인의 상당 부분을 회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비트파이넥스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이후 법무부와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파이넥스는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거부했다. 

한편 비트파이넥스는 “도난당한 비트코인을 회수하게 되면 비트파이넥스는 백서에 따라 자금 회수 후 18개월 이내에 회수된 순 자금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용하여 미결제 UNUS SED LEO 토큰을 다시 구매하고 소각한다. 이러한 일은 공개시장거래나 장외거래에서 UNUS SED LEO를 재구매하거나 UNUS SED LEO 구입을 위해 비트코인을 직접 거래하여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파이넥스의 고유 토큰인 레오(LEO)는 종전 최고가 대비 2배 이상 급등하여 8달러를 기록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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