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은 러시아의 제재 회피 네트워크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암호화폐 지갑을 특별 제재 대상자(Specially Designated Nationals) 목록에 추가했다.
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OFAC는 이날 “전 지구적 제재 회피 활동을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목표로 삼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주소 1개와 이더리움 주소 1개를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최소 BTC 지갑 하나와 ETH 지갑 하나에 접근권이 있는 러시아 국적인 조나탄 지멘코프(Jonatan Zimenkov)를 포함하여 22명의 개인에 대해 완전 차단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조나탄은 제재 회피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무기 거래상 이고르 블라디미로비치 지멘코프(Igor Vladimirovich Zimenkov)의 아들이다. 이 단체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배후에서 러시아 회사에 기술을 공급하고 로소보고넥스포트(Rosoboroneksport)와 로스텍(Rostec)을 비롯한 ‘제재 대상 국영 러시아 국방 기관’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OFAC는 “이고르 지멘코프는 러시아 연방 경제의 국방 및 관련 부품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했거나 운영한 경우에 해당하여 행정 명령(E.O) 14024에 따라 제재 대상자로 지정됐다. 조나탄 지멘코프 역시 이고르 지멘코프에게 물질적 지원, 후원 또는 재정적·물질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했거나 재화 및 용역을 제공하여 행정 명령 14024에 따라 지정됐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제공한 BTC 주소는 게시 당시 잔액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ETH 주소에도 토큰이 없었지만 2022년 초 총 5,463 ETH(당시 1,6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4건의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제재 조치에 암호화폐 지갑을 포함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미 거주자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토네이도 캐시 믹서를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했으며, 이는 이후 암호화폐 옹호 단체와 투자자들의 소송을 촉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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