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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사이트 유인' 로맨스 스캠 사기, 지난해 비해 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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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사이트 유인' 로맨스 스캠 사기, 지난해 비해 10% 증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02.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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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살라시큐리티, 가상자산피해대응센터(CIRC) 2022 보고서 발표
(출처=웁살라시큐리)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가상자산 규제기술(Reg-tech) 전문기업 웁살라시큐리의 ‘가상자산피해대응센터(CIRC)’가 국내 가상자산 범죄 피해자로부터 직접 신고 받은 내역을 토대로 2022 CIRC 통계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웁살라시큐리티의 CIRC는 지난 2020년 4월 설립, 가상자산 사기 범죄 피해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4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세계 최초의 민간기관이다. 피해자들의 의뢰를 받아 혐의 지갑주소를 추적/분석하여 최종적으로 자금이 어떤 거래소로 흘러갔는지를 확인, 사건 보고서를 작성해 주고 있으며, 기업 준법감시팀 등 공공기관 등에 가상자산 추적/분석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해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웁살라시큐리티에 따르면 2022년 총 신고 건수는 약 500여건으로 총 피해액은 약 524억 원에 달한다. 피해 코인이 가장 많은 것은 1위 이더리움 2위 ERC-20 3위 비트코인 순으로 나타났고 신고된 피해 사건 유형으로는 1위 로맨스 스캠 30%, 2위 암호화폐 지갑 프라이빗 키 유출사고 (22%), 3위 ICO 투자 사기/리딩방 사기(17%)로 나타났다.

웁살라시큐리티의 CIRC 박정섭 수석연구원은 “2021년에는 소셜 미디어나 이메일 등을 통한 피싱사고의 신고수가 가장 많았던 반면, 2022년에는 로맨스 스캠사기가 30%로, 지난해 대비 10%가 상승하여 가장 높은 신고수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의 로맨스 스캠 사기는 특정 코인의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의 사기가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채굴사이트 가입을 통한 채굴 수익을 미끼로 한 로맨스 스캠으로 사기 수법으로 변화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연애 혹은 결혼을 빌미로 피해자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근한 사기꾼이, 암호화폐를 채굴하여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사기 사이트에 가입 유도를 한다. 처음에는 소액의 금액을 투자하게 하면서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지만, 결국 거액의 금액이 투자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되면서 현금화가 어렵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자산을 현금화 하기위해는 추가 금액이 필요하니 추가 입금 해달라고 피해자에게 수차례 지속적으로 요구한다. 이를 위해 별도 대출까지 받아 더 큰 피해를 입는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의 수법이니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암호화폐 지갑 프라이빗 키 유출사고와 관련해서는 “2021년에는 주로 유명 사이트들의 주소를(.com->.con) 교묘하게 바꾸는 등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프라이빗 키를 탈취하는 사건들이 많았다면, 2022년에는 주로 Defi, 채굴투자, DEX 등과 같은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시 개인 지갑을 연동을 필수로 요구하며, 개인지갑 연동 시 개인 프라이빗 키 즉 비밀번호를 해킹해가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피싱사이트가 아닌지 사이트 주소url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고, 피싱 사이트를 판별하는 익스텐션 툴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지갑 연동이 필수인 스왑/트레이딩 사이트 등에서 개인정보 입력을 요청하면 의심해보기 바란다” 고 권고했다.

웁살라시큐리티에 따르면 2023년 2월 현재까지 누적 총 신고 건수는 1671건, 가상자산 피해 신고 금액은 약 4769억이다. 웁살라시큐리티의 CIRC의 가상자산 추적 보고서는 피해자들이 사법기관에 제출시 신고한 사건의 사실확인에 대한 증적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경찰 및 거래소와의 공조를 통해 가상자산 사기피해 자금이 총 3건 환수된 바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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