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업계에 규제의 칼을 휘두르면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역시 영향을 받았다고 12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했다.
테더(Tether)의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두 개의 상위 스테이블코인 사이에 뚜렷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테더의 공급량이 833억 6000만 USDT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업계 애널리스트 윌 클레멘테(Will Clemente)는 "미국 기반 USDC 보유자는 국채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미국 기반 서클(Circle)은 규제 불확실성에 시달리는 현실을 반영하는 USDC와의 격차가 현저하게 눈에 띈다. 한때 USDC에 경쟁 우위를 보이던 곳이 이제는 그 반대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클의 USDC는 한때 기관이 선호하는 스테이블코인이었지만 업계 전반의 단속이 계속되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또한 서클은 현재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관련 자금으로 큰 피해를 입은 상태다. 3월 초 USDC의 페깅이 해제되면서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USDC 공급량은 약 56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2022년 6월 이후 거의 50% 감소했다. 그 결과 시장 점유율도 타격을 받아 22%로 하락한 반면, 테더의 점유율은 64.5%로 증가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1,293억 달러이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약 12%를 차지하지만, 이 역시 약세장 동안 상당히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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