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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택, 3억 2900만 달러 투입에도 실적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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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택, 3억 2900만 달러 투입에도 실적 미미"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09.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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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감시단체 크리스토살 보고서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프로젝트 실적이 미미하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발표됐다.

12일(현지 시각) 유투데이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프로젝트에 약 3억 2,900만 달러를 지출했음에도 매우 제한적인 성공에 그친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권 감시 단체인 크리스토살(Cristosal)에서 발표한 이 보고서는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인센티브를 포함하여 비트코인 도입과 관련된 비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치솟고 엘살바도르의 암호화폐 실험의 투명성과 효율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이 보고서는 주로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입법 기록, 미국 사법 절차 등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제한된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억 2900만 달러의 지출을 항목별로 분류하여 비트코인 트러스트(Bitcoin Trust, 피데비트코인·Fidebitcoin)에 1억 5000만 달러, 치보(Chivo) 지갑의 환영 보너스로 3000만 달러, 암호화폐 친화적인 프로젝트에 2330만 달러, 비트코인 구매에 1억 2100만 달러를 할당했다. 또 470만 달러는 200대의 치보 ATM을 위해 아테나(Athena)와 계약하는 데 사용되었다.

크리스토살은 정부의 재정 감독 부재를 비판하며 자금의 출처와 공공 감독이나 투명성 없이 수행된 이러한 금융 운영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고 송금을 간소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트코인 프로젝트에 열의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암호화폐를 받아들이는 데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처리된 송금 중 1%만이 정부의 치보 디지털 지갑을 통해 처리됐다. 중앙아메리카대학(Central American University)의 5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살바도르 국민의 71%는 "비트코인이 가족의 재정 상황을 개선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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