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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국 등 기축통화국 '토큰화 예금' 활용한 해외 송금 프로젝트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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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국 등 기축통화국 '토큰화 예금' 활용한 해외 송금 프로젝트 합류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4.04.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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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뉴스1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미국을 포함한 기축통화 5개국이 추진하는 대규모 글로벌 지급결제 개선 프로젝트 '아고라'에 동참한다고 3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아고라 프로젝트는 국제결제은행(BIS), 7개국 중앙은행과 민간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국제금융협회(IIF)가 함께하는 프로젝트다. 토큰화 예금(tokenised commercial bank deposits),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tokenised wholesale central bank money)를 활용해 국가 간 지급결제를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행 국가 간 지급결제는 서로 다른 법률 규제와 기술 준수 요건, 표준 시간대 차이 등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들고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아고라 프로젝트는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글로벌 공통 플랫폼 위에서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와 은행 예금을 토큰화해 현재는 실현 불가능한 스마트 계약 등의 기능과 거래가 가능한지 살펴볼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가 간 지급결제의 속도와 금융 무결성(financial integrity)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 방점을 찍었다.

윤성관 한은 디지털화폐연구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주요 5대 기축통화국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각 참가국에서 다수의 민간 금융기관이 참여할 계획"이라며 "BIS의 관련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거래 구현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고라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송금 수수료를 낮추고 은행끼리 주고받는 전문 메시지를 자동화하면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만드는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는 작업에 한국이 처음부터 참여하게 됐다는 점, 또 이를 통해 한국의 민간 금융기관이 신규 사업 영역을 발굴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된 이유는 그간 한은이 진행해 온 토큰화 예금 활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의 성과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윤 부장은 부연했다. 또 한국이 주요 무역국이자 IT 강국으로서 무역금융 등에 활용할 아이디어를 발굴,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특히 미국의 동참이 이목을 끈다. 윤 부장은 "기축통화 5개국이 함께하는 의의가 있다"며 "해외 송금의 경우 달러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지급결제에 관한 규제 체계들을 실질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실험 목적이 아니고 좀 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출발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아고라 프로젝트에는 프랑스(유로 지역 대표), 일본, 한국, 멕시코, 스위스, 영국 중앙은행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참여한다. 향후 IIF를 통해 모집될 다수의 민간 금융회사와 함께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가상자산과의 연계성은 부인했다. 윤 부장은 "가상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발족한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해외 송금, 국가 간 지급결제의 문제점이 굉장히 많이 얘기되면서 G20 회의에서 수년 전부터 관련 작업을 시작한 것이기에 가상자산 이슈와는 결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토큰화는 부동산이나 금융상품 등 전통적인 자산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플랫폼에 기록 가능한 디지털 증표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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